[IT 동아] 스마트 상권으로 거듭나는 춘천 원도심, ‘봄나들거리 축제’ 눈길

[IT동아 김영우 기자] 세상의 변화가 매우 빠르다. 그러다 보니 한때 대단한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들이 이제는 오히려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원도심’으로 지칭되는 옛 중심지, 전통적 상권도 그런 경우다. 한때 도시의 중심이자 경제활동의 핵심이었던 각 지역의 원도심 상권은 오프라인 위주 시장이라는 한계 및 젊은이들의 낮은 선호도 때문에 점차 쇠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사회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부터 본격화된 ‘춘천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사업’도 그 중 하나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및 재단법인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원도심 상권의 인프라 개선 및 온라인 생태계 결합, 그리고 상인 역량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권을 통합 스마트 상권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 지역은 춘천 명동상점가, 춘천중앙시장, 제일종합시장, 육림고개 상점가, 조운동, 요선상점가 및 요선시장, 지하도상가, 브라운5번가 등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들 지역 점포에 키오스크를 비롯한 스마트 장비가 보급되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용 스튜디오를 비롯한 인프라가 보강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상인 대상 교육 및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성장가능성이 큰 점포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핵점포’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인프라 및 제도 개선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이다. 전통의 맛과 멋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이번 춘천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근본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통합 스마트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는 춘천원도심의 면모를 대외에 알리기 위한 ‘춘천원도심 봄나들거리 축제’도 진행되고 있다.

봄나들거리 축제는 올해 2월에는 지하도상가, 중앙시장, 제일시장 각 상권별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오는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요선동 상점가 중심으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요선동 상점가 행사에서는 문화∙예술 거리의 매력을 보여줄 공연과 전시가 준비되어 있으며, 변모하고 있는 춘천 원도심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더불어 쇼핑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기대할 수 있는 프리마켓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건 오는 4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 예정인 4대 상권 통합 봄나들거리 축제다. 브라운5번가 및 명동상점가, 조운동 상점가, 육림고개 상점가 모두를 무대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춘천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 3년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합 축제 역시 기존 행사와 마찬가지로 각 상권의 개성을 드러내는 구성이 특징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브라운 5번가의 경우, 공연 및 체험, 전시 행사 등과 더불어 창현 거리노래방 행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명동상점가는 꼬끼오 이벤트, 문화공연, 동아리페스타를 비롯해 ‘즐거운 축제’의 콘셉트를 극대화하기 위한 문화∙예술 행사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 밖에도 조운동 상점가에서는 미션런, 보물찾기 등,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임성 이벤트를 다수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육림고개 상점가에서는 이번 봄나들거리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할 퍼레이드가 시작되며, 이는 브라운5번가 및 명동상점가, 조운동 상점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이번 봄나들거리 축제가 진행되는 모든 상점가에서는 각 상권당 3만원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이 주어지는 룰렛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사업을 주관하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도심활성화지원팀(춘천 원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단)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로 3년차를 넘어 4년차로 접어드는 춘천 원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은 인프라 강화를 넘어, 스마트상권 및 통합 브랜드 구축을 위한 본궤도로 접근하는 중” 이라며 “이번 봄나들거리 축제는 춘천원도심의 이러한 변화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