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6일 왕세자빈이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거처인 윈저 애들레이드 코티지 인근에 있는 상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왕세자빈은 검은색 후드티와 검은색 레깅스 차림으로 쇼핑백을 들고 왕세자와 나란히 걷고 있다. 미소를 머금은 채 왕세자와 대화하기도 했다.
더선은 “케이트를 둘러싼 거친 음모론이 확인되지 않은 채 퍼져나간 수 주간의 온라인상 설왕설래를 끝낼 목적으로 이 영상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왕실 측은 왕세자빈이 회복되는 동안 중요한 업데이트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선의 의도와는 달리 이 영상도 케이트를 둘러싼 소문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상 속 인물이 진짜 케이트 왕세자빈이 아니라 프로 대역 배우가 연기한 ‘가짜 케이트’라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이 삽시간에 소셜미디어상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마리아나 스프링 BBC 소셜미디어 담당 기자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24시간이 지났을 무렵 영상 속 인물이 진짜 케이트 왕세자빈이 아니라 프로 대역 배우라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의 조회 수가 X(엑스)에서는 1200만회, 틱톡에서는 1100만회에 달했다.
왕세자 부부가 쇼핑백을 들고 걷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인위적으로 수정됐거나 조작됐음을 시사하는 단서가 전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허위 주장을 담은 게시물들은 순식간에 공유되면서 일파만파 퍼졌다고 스프링 기자는 지적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케이트 왕세자빈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지난 10일 세 자녀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위중설 진화에 나섰지만, 사진 속 몇 군데에서 ‘조작’이 의심되면서 오히려 역풍을 부른 바 있다.
한편, 왕실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부활절 이후에 공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