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상생금융지수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발전,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평가할 수 있고, 이런 노력이 금융시장 전반의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기여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고용창출에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관계를 기존 담보대출 중심에서 상생적 관계로 전환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관계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강영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김용진 서강대 교수,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실장,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좌장은 한정화 한양대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들은 중소기업 상생금융 필요성과 도입 취지에 대해 공감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상생금융 도입 취지에 대체로 공감하고, 현재 우리 경제상황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은행이 소비자를 보호하고 소비자 후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상품을 개발하며, 고객 친화적 프로세스를 만들고 효율화하는 것이 상생금융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금융위가 상생금융 확산에 노력하고 있지만, 일반서민, 고령자 등 취약계층, 저소득층, 소상공인 등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한 지원이 대부분이며, 기업금융 주체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면서 “금리를 인하하고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상생은 아니며, 체계적인 중소기업 상생금융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실장도 “중소기업·금융기관·정부 등 경제주체별로 경제의 저성장 기조의 현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상생금융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늘 토론회는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은행,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논의된 중소기업, 은행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계속 듣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