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정보통신은 학생건강검진 운영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장비 증설로 안정적 시스템 운영의 기반을 마련한다. 시스템 구축은 7월경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건강검진 체계에 학생건강검진을 편입시키는 게 골자다. 영유아와 성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국가건강검진을 받는데, 청소년기에 받는 학생건강검진만 교육부에서 관리해왔다.
이번 ‘학생건강검진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교육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학생건강검진을 위탁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학생건강검진은 초등학교 때 2번,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각각 1번씩 총 4번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동안 학생건강검진은 교육부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학생건강검진 자료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학생건강검진 대상자는 약 180만명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관리 체계가 바뀌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학생 건강검진 자료를 확보해 영유아기부터 성인 이후까지 전생애주기별 검진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민 건강 관리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학교 행정부담 감소가 기대된다. 그동안 각 학교별로 검진 결과를 관리하면서 학교의 행정부담이 컸다. 보존 기한이 지난 검진기록을 폐기해 학령기 검진기록이 유실되는 문제도 있었다. 검진 비용 청구, 정산 시스템 구축으로 학교 행정 부담은 줄어든다.
향후 공단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검진결과를 열람할 수 있고, 기록과 데이터도 보존할 수 있다.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관리통합정보시스템이 연계되면서 맞춤형 건강검진 제공 등 검진 사업의 실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시스템 연계로 부서간 칸막이가 낮아진 것이다.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학교가 지정한 병원이 아닌 원하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복지부와 교육부가 ‘학생건강검진 제도 개선 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오는 5월부터 일부 지역에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공단에서 국민 건강검진을 관리하면서 학생검진 자료만 빠져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전체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