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는 1984년 차량전화(카폰)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다. 당시만 해도 소수만 이용하는 특권 서비스였다. 출발은 늦었지만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기술 도입으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발돋움했다.
CDMA 상용화는 통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종속국에서 주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최고 수준의 WCDMA, LTE, 5G 등을 앞장서 상용화하며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도 함께 성장하며 ICT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5년간 정보통신사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은 8.5%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 이후 이동통신은 단순 소통을 넘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관문 역할로 진화하며 생산성 증대와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했다. 이젠 모바일을 넘어 가전과 자동차, 헬스케어, 제조공장 등 우리 생활 및 산업 전반에 실핏줄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이동통신도 변혁기를 맞았다. AI 기반 자율주행, 로보틱스, 확장현실(XR) 등 신사업을 위해서는 6세대(6G) 이동통신 같은 초고속 미래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