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산업은행,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손잡고, 도내 벤처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 방안도 마련해 추진한다.
충남도는 4일 KDB산업은행·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남창업마루나비 대강당에서 국내 최대 투자 유치 대회인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 충남’을 공동 개최하고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충남벤처협회, 기술보증기금 등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한 도 출자 펀드 1조원 조성 △기술 창업 기업 1만개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벤처 투자와 기술 혁신의 중심, 충남’ 비전을 선포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벤처 투자 출자금을 확대하고, 유망 기업 발굴과 전문가 투자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한다. 도는 올해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5억원에 비해 20배 큰 규모이다. 충남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6%)에 비해 도내 벤처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비중(전국의 2%)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도내 벤처기업(1320개)이 전국(4만 81개)의 3.3%에 불과한 점도 출자 규모를 확대한 배경이다.
도는 이번 출자를 통해 △혁신산업 펀드 △탄소중립 펀드 △모빌리티펀드 △초기창업펀드 등 1000억 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정책금융 출자와 연계해 조성한다.
이와 함께 이번 달 도내 창업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하는 ‘컴퍼스 포럼’을 출범하고, 도내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 투자·창업 강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KDB산업은행은 도내 소재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과 도내 전통기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충남지방중소기업청을 비롯한 나머지 기관·협회 등은 △유망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지원 △중앙정부 규제 개선 건의 △지역 벤처캐피탈 인력 양성 전문교육 기획 △충청권 엔젤투자허브 활성화 △충남 기업홍보 대회 개최 △기술보증 △보증 연계 투자 및 투자 연계 보증 활성화 등에 협력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을 육성해 전방위로 튼튼한 산업 구조가 만들어야 한다”라며 “충남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투자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충남은 올해 100억원을 출자해 적극 지원하고,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밸리를 제대로 만들어 벤처기업이 본격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토스’와 ‘야놀자’ 같은 유니콘 기업이 나오는 토양을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투자 업무 협약식엔 김태흠 지사와 이준성 KDB산업은행 부행장,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서주원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회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남승일 충남벤처협회 회장, 송재연 기술보증기금 충청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도는 그동안 벤처 투자를 위해 386억원을 출자해 14개 펀드를 조성해 7개 펀드(239억원)를 청산하고 7개 펀드(총 2766억원·도 출자 147억원)를 운용 중이다. 청산 완료 펀드에서 회수한 금액은 287억원으로, 회수율 120%를 기록했다.
특히 도는 지난 2018년 ‘충남·한화 중소기업육성펀드’를 통해 천안에 있는 2차전지 업체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업은 도의 투자를 받아 연구인력 등을 확대했고, 2021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현재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공개에 따라 도는 원금과 수익금 157억 원을 회수하며 523%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