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Hack VC는 지난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 자금이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을 위한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Hack VC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신규 펀드의 약 3분의 1을 이미 집행했다고 매니징 파트너인 알렉스 팩(Alex Pack)이 밝혔다. 웹3 스타트업 미스텐 랩스와 암호화폐 금융회사 앰버 그룹을 비롯한 기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Hack VC는 앞서 2022년에 2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알렉스 팩은 인터뷰에서 “지금은 몇 년 전보다 조금 더 어려운 환경이지만, 인프라 기회와 초기 단계의 VC에서 보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를 조성했다”라고 전했다.
Hack VC의 새로운 펀드는 비트코인이 2021~2022년에 걸친 75%의 급락에서 회복되는 시기에 출범했지만, 업계는 여전히 몇몇 기업의 파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렉스 팩은 테라폼 랩스, 쓰리 애로우 캐피털, FTX, 블록파이와 같은 스타트업의 붕괴를 두고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Hack VC는 테라폼과 블록파이에 투자했지만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도 투자하는 Hack VC는 인터넷의 탈중앙화 프로젝트,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웹3와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회사들을 지원할 의지를 보였으며 특히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AI에 사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과 같은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에 보다 쉽고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팩은 “10년 동안 웹3 시장에 투자 해오면서 산업이 비트코인으로 시작해 이후 다양한 토큰과 영역으로 발전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의 속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우리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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