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는 충주 본사에 짓고 있는 양극재 3공장을 내달 초부터 순차 가동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총 9개 생산라인으로 구성되는 3공장 중 3개 라인을 3월 초에 먼저 시작하고, 같은달 말 3개 라인을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 7월부터는 전체 라인에서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코스모신소재는 당초 올해 말까지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로 시기를 반년 앞당겼다. 완공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극재 수요가 늘어서다. 코스모신소재는 삼성SDI에 양극재를 주로 공급해왔으며 지난해 LG화학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최근 북미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부 소성 공정을 수행하는 코스모신소재의 역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3개 라인씩 가동하는 것도 고객사 주문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통상적인 경우에는 모든 공사를 마친 뒤에야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코스모신소재는 입자 크기가 3~4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미세한 소입경 양극재 생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소입경 양극재는 분말과 입자 크기가 미세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데 유리하다.
회사는 이처럼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조원은 지난해 매출(약 6926억원)보다 약 44% 증가한 금액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울산 울주군에 연간 2400톤 규모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양극재 핵심 소재도 내재화해 사업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이를 내재화하면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적기 공급을 위해 최대한 증설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소입경 양극재 뿐만 아니라 미드니켈, 코발트프리, 코발트리스 양극재 등 다양한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