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15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주민 수요를 검토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전국적으로 해제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규모가 1억300만평이 된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로 충남도 환황해권 경제 중심으로 비상하는 데 필요한 입지 공간 여건이 거의 다 갖춰졌다 충남이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산업기지가 되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남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 충남 천안과 홍성 두 곳의 국가산단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산단으로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충남 당진에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모빌리티 거점지구인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된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 계획·자본조달·개발·사용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2일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된 ‘당진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SK렌터카가 단독으로 제안했다.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을 집적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천안·홍성 신규 국가산단 두 곳과 논산 국방국가산단, 스마트시티 등을 통한 국방·모빌리티 산업 거점도 마련된다. 연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26년 내 산업단지계획 승인, 산업단지 지정·고시를 통해 임기 내 착공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 1월 공식 지정된 논산 국방 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방 특화 국가산단이다. 무기를 제외한 장비, 물자를 생산하는 전력지원 중심의 국방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산시에 경찰병원을 건립해 충남 지역의료 체계를 보강하겠다. 경찰과 주민 모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을 적극 지원해 미래 첨단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