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주립대(ANU) 연구진은 19일(현지시간) 우주 공간에서 가장 밝은 천체로 알려진 준항성 퀘이사 ‘J0529-4351’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퀘이사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밝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밝기는 태양의 약 500조배에 달한다.
퀘이사는 블랙홀이 주변 물질에서 흡수한 에너지로 형성된 천체로, 퀘이사의 중앙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다. J0529-4351 가운데 있는 블랙홀은 직경이 약 7광년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45만 번 이동하는 거리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매년 태양 370개에 해당하는 가스와 먼지를 집어삼키고 있으며, 현재 질량은 태양의 170억∼190억 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0529-4351은 1980년 처음으로 발견됐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너무 밝아 별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 초거대망원경(VLT)의 ‘X-슈터 분광기’ 등 과학 장비를 활용해 J0529-4351을 추가로 관측한 결과 J0529-4351이 퀘이사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퀘이사가 위치한 곳은 지구로부터 120억 광년의 거리이며 우주의 형성 초기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