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6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코넥시오에이치, 기업성장데이터랩, 메리핸드, 포엔, 프리쉐, 에이블테라퓨틱스, 젠아이피 등 7개 AI 기업과 167~173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을 통해 광주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승현 코넥시오에이치 부사장, 김성우 기업성장데이터랩 대표, 박은수 메리핸드 대표, 김성균 포엔 대표, 정용환 프리쉐 대표, 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 정종구 젠아이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AI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전문인력 양성 등 광주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협약 내용은 △광주 AI 전문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추진, 기술·정책 자문 등 수행 △AI 전문분야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기업 홍보 △AI 분야 전문인력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 기획·추진 등이다.
기업 대표들은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하거나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은 대한민국에서 광주가 유일하다. 기업에는 너무 소중한 환경이다”며 “국가AI데이터센터, 인재, 실증이 가능하고 산학연이 잘 연결돼 있는 광주는 AI 기업이라면 자연스레 올 수밖에 없는 곳이다. AI 중심도시 광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국내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 등 AI집적단지 기반 시설을 갖춰가고 있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이 기업생태계 구축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며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도시규모 실증환경을 조성해 광주를 찾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시오에이치는 네이버 쇼핑, 쿠팡 등 국내 7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사업자의 활동데이터를 수집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합리적인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CAH, 크레판)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판매 지원 솔루션(매모판) 제공 등 온라인 소상공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기업성장데이터랩은 정량·정성의 기업정보를 확보하고 분석해 소규모 기업, 창업기업, 소상공인 경영자를 위한 경영리스크 예측 모델을 2019년부터 연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재무적 성과와 위험 예측이 가능한 재무시뮬레이터를 개발해 50인 이하 소규모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메리핸드는 정확하고 편리한 진단검사기기와 치료보조기기를 통해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손 재활을 진행한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손 진단 검사 소프트웨어, 손 진단 검사 하드웨어, 전문 전기자극 치료보조기기 등이다.
포엔은 자사의 핵심기술인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을 활용한 뇌파 분석 전문 기업으로 멘탈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는 멘탈헬스 케어 서비스 ‘My Brain Story’, 뇌-기계 인터페이스 솔루션 ‘NueroTalk’, 뇌기능 모니터링 서비스(뉴로마케팅, 뉴로피드백) 등이 있다.
프리쉐는 소형 가전 및 항균필터 등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신규 사업으로 ‘엣지형 AI반도체’를 이용한 교육용 보드 개발 및 엣지 인공지능 솔루션, 차세대 스마트시티에 필수적인 스마트 폴 등에 활용 가능한 ‘엣지 인공지능(AI)박스’ 개발을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협력해 국토부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AI 기술과 신개념 바이오마커를 결합해 치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음성데이터 인공지능 분석 기반 치매 선별 솔루션 ‘스픽(spick)’을 개발,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확증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상반기 내 임상 완료 및 인지평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젠아이피는 AI 언어모델을 이용한 지식재산 전문기업이다. AI 언어모델로 최초의 특허명세서 작성 솔루션을 개발해 변리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발 솔루션은 언어 제약이 없어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