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 한국가스기술공사 실장은 ERP 10을 기반으로 구축한 ‘K-ERP’의 장점을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022년 K-ERP를 구축하고, 약 2년 간 운영해왔다.
한 실장은 “공공 특성상 정부 지침·법령 개정 등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감리, 자료 보안 등 지침이 자주 바뀌고, 그때마다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산 ERP인 ERP 10은 개정 지침에 맞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외산 ERP는 인력 등 문제로 국산 ERP에 비해 대응 서비스가 늦는 걸로 안다”면서 “실제 외산 ERP를 사용 중인 다른 공공에서는 ERP 10의 적극적인 지원 서비스를 가장 부러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RP 10의 높은 품질과 함께 상대적으로 값싼 비용을 최대 강점으로 뽑았다.
예를 들어 외산 ERP는 ‘오디트(Audit)’ 정책에 따라 사용자 수와 사용 값을 실시간 체크해서 계약 기준을 상회할 경우 라이센스 비용을 더 요구하는데 반해 ERP 10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SW 유지관리 비용은 라이센스 비용과 운영관리 비용을 합한 것으로, 라이센스 비용이 줄면 유지관리 비용이 비례해 감소한다.
한 실장은 “외산 ERP는 한번 구축된 이후에는 무상 지원 없이 비용이 즉각 발생한다”면서 “다만 ERP 10은 1년 간 무상 지원해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산 ERP가 공공에 확대 적용되기 위해서는 공공 IT 담당자의 전향적 태도가 요구되고, 이는 성공적인 ERP 국산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실장은 “기존에 외산 ERP 레퍼런스가 국산을 압도하다보니, 공공 IT 담당자 입장에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무래도 외산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동일 잣대로 바라 봤을 때 국산 ERP 품질과 기술력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 ERP가 처음부터 유명한 것은 아니었지 않나”라면서 “공공에서 국산 ERP를 사용해야 솔루션 기술력도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필요로 하는 옵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패키지 구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