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는 미국의 로봇 제작 업체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에서 만든 로봇인데요.
키 159cm, 몸무게 180kg에 달하는데요. 4개의 HD 카메라와 1개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되어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물들을 360도로 녹화할 수 있죠.
뉴욕 경찰(NYPD)은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의 경비를 로봇 경찰에 맡기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로봇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고, 식사 시간도 없이 임무를 수행한다”라며 저렴한 가격에 치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배치해 보니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휴식 없이 일을 한다는 기대와는 달리 K5는 전력 충전에 매일 적지 않은 시간을 배정해야 했죠. 바퀴로 움직여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고, 경관과 함께 배치된 탓에 인력 절감 효과도 없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인권단체들의 항의를 감안해 카메라의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뉴욕시는 결국 “K5에 다른 임무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기술이 좋아졌어도 영화 속에 나오는 로보캅은 시기상조네요.
전자신문인터넷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