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플로우 “생기부 작성, 입시지도 업무에도 AI 활용하는 시대 온다”
2024년 02월 14일
[IT동아 김영우 기자] 인공지능(이하 AI) 및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IT 기술을 통해 모든 업무가 현대화∙디지털화 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기업 사회에는 구성원간, 혹은 부서간 효과적인 소통 및 협업을 위한 플랫폼인 협업툴의 이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교육현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IT 인프라를 통한 비대면∙원격 수업이 본격화된 바 있으며, 초저출산∙인구절벽의 여파로 인해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 늘어나면서 기존 방식의 교육은 한계를 맞이했다. 그리고 교육부는 2025년부터 일부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업툴의 교육현장 도입 역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용 협업툴 중 하나인 ‘플로우(flow)’의 개발사인 마드라스체크 주식회사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일부 고등학교에 플로우를 적용해 효용성 검증에 나섰으며, 학교 운영에 최적화된 AI 기능도 개발했다.
지난 7일에는 이러한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도 열렸다. 충남 아산의 모나무르 골드홀에서 열린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지원을 위한 에듀테크∙협업툴 수업 혁신 연수회’가 그것이다. 충남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의 AI‧SW교육 교구 활용 지원 시스템인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인수레)’를 구축하여 보급하는 등, 지역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충남의 교육 생태계 변화와 맞물려 개최되었으며, 행사장에는 플로우측 관계자들 외에 충남 디지털 선도 고등학교(16개)의 교사들, 그리고 충남 교육청의 최종원 장학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 주식회사의 이학준 대표는 8년 전 플로우를 개발하던 시기의 상황을 회상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등으로만 소통하던 기업들이 보안 및 편의성, 사생활 분리 등의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것을 보고 플로우를 개발했다며, 지금은 삼성전자, 현대엔지니어링, KT를 비롯한 대기업들까지 플로우의 고객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기업시장에서 효용성을 인정받은 플로우가 이제는 교육현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고등학교에 시범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AI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 도입될 2025년을 앞두고, AI 시대에는 단순한 문제풀이를 잘하는 인재가 아닌 창의력, 감성적 대응, 사회적 소통, 기획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교사 역시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의 역량에 따른 맞춤 교육, 그리고 학생들과의 정서적인 교류를 중시하는 ‘하이터치 학습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플로우가 실제로 교육현장에 적용되어 효용성을 증명한 사례도 발표되었다. 복자여자고등학교의 전 교사이자 현재 플로우의 교육 개발을 당당하고 있는 박세라 기획자는 복자여고 교사시절, 1년간 플로우를 자신의 업무에 도입해 운용한 바 있다.
특히 박세라 기획자는 수업 준비, 입시지도, 행정업무 및 행사 기획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에 참여하며 시간 부족에 시달렸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플로우를 도입했다. 프로젝트별, 조별, 학생별, 임원별로 분리된 체계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업무 진행 도중 주고받은 대화나 프로세스 진행과정 등이 모두 기록되어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초안으로 활용이 가능한 점을 언급했다.
그 외에도 직관적인 UI/UX로 인해 각 업무의 분담 구조 및 진행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점, 각종 안내문이나 신고서 등의 자료를 한 곳에 몰아넣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학생이 올린 면접 질문에 교사가 구체적인 피드백을 하는 등, 각 학생의 모든 것을 서랍별로 관리해 효과적인 입시지도를 할 수 있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대한 박세현 플로우 팀장은 올 하반기 플로우에 탑재될 AI 학습 비서 기능의 잠재 능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는 ‘챗GPT’와 유사한 자연어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3-9 김민지 수행평가 파일 찾아줘’, ‘이번주 수업 일정은’, ‘작년 입시설명회 관련된 모든 자료 찾아줘’와 같은 대화를 통해 모든 자료를 3초 안에 찾을 수 있다.
이러한 AI 학습 비서를 통해 생활기록부 적성 관련(학생 별 활동, 자료 취합) 12%, 대입 면접 준비 관련(학교 생활 복기) 25%, 그리고 자료 검색 관련(교내 모든 정보 자산화) 40%의 교사 업무 경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플로우는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SNS처럼 친밀하게 가능한 온라인 교실, 참여형 의사 결정이 가능한 투표 기능, 그리고 학생의 리더십을 키우는 프로젝트 활동 및 협업 자신감을 키우는 교사 피드백 기능을 통해 학생의 정서적 교류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새로운 협업툴의 도입과 관련한 학교측의 실질적인 고민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장아람 플로우 센터장은 협업툴을 도입하고자 할 때 정보부장 교사들은 해당 협업툴이 학교에 맞는 보안 정책을 갖추고 있을지, 도입 예산은 적절한지, 그리고 기존 교내 시스템과의 충돌은 없을 지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도입 후 교내 구성원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지의 여부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플로우는 교사 학생간 개인정보 보호법에 교육 프로그램 마련, 사용자 전원 보안 유지 서약서 작성, 플로우 자체 보안 지침/교육을 비롯한 효과적인 보안 정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2024 충남 디지털 선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플로우 도입 예산 및 교육 전액 지원 정책을 통한 비용 문제를 해결을 제안했다.
또한, 플로우 도입에 앞서, 기존 교내에서 활용 중인 마주온, 리로스쿨, 클래스룸 등의 에듀테크 플랫폼 활용 현황을 분석하고 이들과 플로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플로우가 기업 시장에서 5년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며 다수의 유료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도입 후 교내 활성화를 위해 3개월의 목표 기간을 잡고 그 동안 현황(접속자 수, 과제 등록 수, 프로젝트 수 등)을 수시 모니터링 하며 부진한 학급 활동을 독려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활성화 정도를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플로우측의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본격화될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화는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을 키울 뿐 아니라 교사들의 업무 경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업 시장에서 입증한 협업툴의 효용성이 교육현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이번 행사를 통해 가지게 되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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