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4월부터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결제 연동을 시작한다.
이에따라 현재 100만여개 가맹점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 300만개 가맹점까지 결제처를 확장한다. 그동안 카카오페이로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페이 결제 바코드를 제시해야 했다. 때문에 편의점, 카페 등 대형 프렌차이즈 위주로 가맹점을 확보해왔다.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반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카드결제 단말기를 가진 모든 곳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연동을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오프라인 어느 곳이든 카카오페이 결제 커버리지가 100%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결제 방식은 연동 시점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점유율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삼성페이가 전국 300만개 가맹점을 등에 업고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를 연동, 오프라인 현장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하는 등 오프라인 결제 시장 영향력이 대폭 강화됐다. 카카오페이 역시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직구 가맹점과 협력도 강화한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중국직구 가맹점과 협력을 맺고 해외 결제 미도입국가 커버리지 확대 및 일본·중국·마카오 등 핵심 국가별 거래액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이용률은 네이버페이가 20%로 단독 선두, 이어 삼성페이가 13%, 카카오페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로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확대하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최근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제휴를 늘려 결제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을 추월할 기세로 성장중인 중국 직구 가맹점과 협력을 공고히해 안정적 이익기반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장에도 힘쓴다. 삼성페이 연동과 온·오프라인 해외 결제처 확장 등 결제액과 매출액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11번가에 이어 전략 가맹점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온라인 결제처와도 온라인 결제를 강화한다. 기존 강점이었던 카카오 선물하기,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점유율도 늘려 일상 대부분 생활 영역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