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방분해 주사제인 벨라콜린주(성분명 데옥시콜산) 품목허가를 받았다. LG화학 관계자는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니 2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LG화학은 에스테틱 사업을 필러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지방분해 주사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벨라콜린주는 성인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이중턱 지방 치료제다. 국내에선 대웅제약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이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 벨라콜린주는 중등도 및 중증 턱밑 지방 진단을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과도한 턱밑 지방을 개선하기 위해 100㎎을 1개월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치료받을 수 있다. 체내에서 지방을 유화시켜 분해해 지방세포를 제거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뉴브이도 중등증 및 중증 턱밑 지방 개선이 적응증이다. 뉴브이는 대웅제약이나 LG화학이 사용한 데옥시콜산(DCA)이 아닌 콜산(CA)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데옥시콜산 성분 주사제 대비 계면활성이 낮아 통증과 부종, 멍, 색소침착 등 이상반응을 감소시켰다.
메디톡스는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총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위약군 대비 뉴브이의 턱밑 지방 개선율과 환자 만족도, MRI로 측정한 턱밑 지방 부피 개선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브이는 하반기 출시가 목표로, 보툴리눔 톡신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해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며 “성분을 바꿔서 했기 때문에 제네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2020년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에서 턱 밑 지방 분해 적응증 물질 ‘HG301’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을 마쳤고, 임상 2상 계획(IND) 신청을 준비중이다.
국내 이중턱 지방분해 시장은 아직 크지 않지만 업체들은 보툴리눔 톡신이나 스킨부스터 등과 시너지를 기대한다. 포트폴리오 확장과 라인업 다각화 차원에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침습적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분해 주사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용·성형 수요와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만큼 관련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