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디지털 교육 전망 2023′(Digital Education Outlook 2023) 보고서에서 “디지털 교육 생태계는 디지털 도구와 자원을 잘 활용하는 학생과 교사를 포함한다”며 “회원국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현직 및 예비 교사들의 디지털 교육 역량을 계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ICT를 활용한 교육 훈련 및 전문성 개발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교육 시스템의 디지털 기술 그 자체는 변혁적인 힘이 아니다”라며 “혁신적인 교육을 강화하고 학습 결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아는 교육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역량 개발 촉진을 위해 교육시스템은 △역량 표준 마련 △인센티브 부여 △전문성 신장 기회 확대 △전담기관 운영 등의 정책 지렛대를 운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OECD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 개발을 의무화하려면 모든 교육자가 양질의 훈련 기회를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어야 교사들 내에서의 디지털 격차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며 “적절한 자금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OECD가 발표한 교원 및 교직환경 국제비교 연구(TALIS)에 따르면 교사(48%)와 학교 지도자(35%)의 전문성 개발 참여 과정에서 충분한 인센티브가 부족한 점을 장벽으로 지적했다.
때문에 재정 장벽이 제거되면 교사는 재정적 불이익을 피하는 선택이 아니라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디지털 교육을 포함한 여러 분야 교육자 훈련에 15억 유로를 할당했으며, 독일은 초기 교사 교육 디지털화를 위한 예산을 지원했다.
OECD의 주요 국가들도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디지털 역량 모델을 개발해 초기 교사교육 진입부터 입직 후 5년차까지 3단계에 걸쳐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아일렌드도 ‘전문화된 교사 전문성 계발 서비스(PDST)’ 조직을 합병해 디지털 기술 부서를 설립하고 교사 및 학교의 디지털 학습 계획을 지원 중이다. 뉴질랜드는’ 디지털 기술 및 항가라우 마티히코’ 교육과정 개혁에서 ‘디지털 결과물의 설계 및 개발’을 도입했다.
교사의 디지털 역량에 대한 규칙과 지침을 공식적으로 평가·인증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스페인은 A1(초보)부터 C2(숙달) 레벨까지 6개 단계로 숙련도를 분석해 교사 간 기술 격차를 식별하고 개선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OECD는 “교사가 디지털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고 승진을 포함해 디지털 기술을 반영하는 교직 내 새로운 보상 및 이동성 구조가 포함돼야 한다”며 “더 넓은 생태계 접근 방식을 만드는 게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