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내달 2일, 내달 1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 모두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만큼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커머스 등 호실적…영업익 13%↑
올해 AI 고도화·치지직 론칭 호재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해 10조원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네이버는 주력인 서치플랫폼(광고) 매출은 현상 유지 정도지만 커머스, 콘텐츠 부문이 상승하면서 매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매출 성장과 함께 지난해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네이버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 1조3255억원이다. 지난해 전망치인 1조4797억원은 이보다 1542억원 많다. 네이버는 2022년 4년 만에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내부 비용을 절감하면서 역성장 방어는 물론 역대 최대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구조조정 등 영향 영업이익 감소
헬스케어 앱 출시로 수익성 개선
카카오의 영업이익 부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실적 반등을 도모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서비스 단에 녹여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큐(CUE:)’의 모바일 서비스 적용, 함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정식 오픈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 확장,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앱) 파스타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CA협의체,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바탕으로 내부 계열사를 재정비한 후 사업 구조도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