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벤츠가 연내 출시를 계획한 신차는 10여종씩 총 20여종에 달한다. 대다수 신차는 고급차와 전기차로, 고금리 여파로 잔뜩 움츠러든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 컨버터블 등 시장 침체를 돌파할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 상반기에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와 전기차 버전인 iX2,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을 투입한다.
X2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더 날렵해진 디자인에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채택했다. BMW가 처음 선보이는 X2 기반 전기차 iX2는 64.8㎾h 배터리를 탑재하고 313마력의 역동적 성능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BMW 고성능 세단 M5와 중형 SUV X3를 선보인다.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M5는 V8 4.4ℓ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결합해 7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신형 X3는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상품성 강화가 주목된다.
신형 E클래스는 벤츠가 개발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처음 탑재하고 국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티맵을 적용한다. 디지털화와 개인화를 콘셉트로 상품성을 크게 강화하며 지난해 하반기 등장한 BMW 신형 5시리즈와 격돌을 예고한다.
벤츠는 하반기에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신차를 쏟아낸다.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G클래스 전기차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공식적으로 정찰제를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할인 권한을 딜러사에 넘겨주며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도 대형 딜러사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위한 할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