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식 및 활용하기] [주간투자동향] 어니스트펀드,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2024년 01월 20일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어니스트펀드,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여신 솔루션 개발사이자 온라인 투자 연계금융사인 어니스트펀드가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이후 약 2년 만의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42억 원 규모다. 진원그룹은 부동산 개발사인 진원이앤씨를 중심으로 코스닥 상장 종합신용정보사인 SCI평가정보와 서울신용평가, 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 제이원자산운용 등 11개의 금융 및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사다.
이번 투자는 어니스트펀드의 AI 기술력과 SCI평가정보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종합 CB(Credit Bureau) 라이선스와 서울신용평가를 보유한 진원그룹 자회사 SCI평가정보는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파트너 모색 중 어니스트펀드의 AI 솔루션 기술력과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마이데이터와 같은 비금융데이터로 확대되는 데이터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어니스트펀드는 AI 기반 리스크 관리 솔루션 ‘렌딩 인텔리전스(Lending Intelligence)’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랜딩 인텔리전스는 대출 관련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금융기관 리스크 통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비대면 채널 특화 리스크 통제 모형, 머신러닝으로 우량 고객군을 추가 분류하는 슈퍼프라임 모형, 회생/파산/신용 회복 등을 감지하는 AI 회파복 모형 등을 탑재했다. 지난 2023년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등 10개 이상 기관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투자 유치 자금을 AI 금융기술 연구 및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신규 금융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CB 기반의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AI 채권관리 시스템을 고도화, 연계투자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비대면 플랫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산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력은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어니스트펀드는 AI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진원그룹과 진행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가 가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리스크 관리 및 여신 솔루션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터디맥스, 시리즈C 투자 유치
스터디맥스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스터디맥스는 AI 기술을 강화해 원어민 AI 회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터디맥스는 학습 습관을 설계하는 AI 교육기업이다. 실존 인물 기반의 원어민 AI와 화상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챗 GPT, 보상형 에듀테크, 게이미피케이션 등의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앱스토어 교육 부문과 랭키닷컴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영어 회화 서비스인 ‘스피킹맥스’는 100만 명 이상의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조세원 스터디맥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AI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성과다”라며, “원어민 AI 회화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하고, 일본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K-에듀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디어스,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에이디어스가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벤처스가 신규 참여했으며, 퓨처플레이가 후속 투자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22년 10월 설립한 에이디어스는 상용차 안전 시스템 및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안전, 서비스, 모든 사람을 위한 기술(Autonomy, Safety, and Service for U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OEM)와 양산 개발 계약을 통해 제품 매출화를 달성했으며, 밸류체인 파트너사와 협업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디어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eADV(expandable Autonomous Driving Vehicle)를 사업화하고, 국내 스마트항만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ADV는 확장 가능한 안전 통합 솔루션(SIeVCU)과 자율주행 솔루션(eChauffeur), 확장형 오픈 플랫폼 솔루션(eADP)을 탑재한 차량이다.
정진이 에이벤처스 수석팀장은 “에이디어스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OEM과 거래를 확보했다”라며, “완성차와 부품사를 연결할 에이디어스의 솔루션은 스마트항만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계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오재석 에이디어스 대표는 “시드 투자 직후 관련사로부터 기술 문의를 많이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 계획을 약 3년 정도 앞당겼다”라며, “퓨처플레이가 후속 투자하며 지지를 보내주었고, 에이벤처스가 사업 분석을 통해 사업 비전의 신뢰도를 높여줬다”라고 투자 유치 소감을 전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 스케일업 팁스 선정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운영사의 투자를 받은 유망 기업에 정부가 출연금을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R&D(연구·개발) 프로그램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 기업을 선별해 1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가 향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 기업은 3년간 최대 1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이번에 확보한 R&D 자금을 바탕으로 AI, XaaS(Anything as a Service), 6G, 메타버스, IoT 등 ICT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증 사업을 통해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준수 모델을 구현한 원천 기술에 AI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보안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제로 트러스트 엔진은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의 PDP(정책 결정 지점)에 XAI(설명 가능한 AI), Auto ML(자동화된 머신 러닝) 등 AI 기술을 결합한다. 별도의 정책 설정 없이 AI의 정책 결정에 따라 통신을 제어해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다양한 ICT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차세대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선보이고, 도입을 원하는 기업과 기관 등에 보안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통해 고도화하고 지능화한 보안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최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보안 체계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2024년 상반기 ‘IBK창공’ 기업 선발
IBK기업은행이 2024년 상반기 ‘IBK창공’ 혁신창업기업을 최종 선발하고, 1월부터 5개월간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에는 950여 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약 12:1의 경쟁을 거쳐 최종 80개 기업(마포 20개, 구로 20개, 부산 16개, 대전 20개, UNIST 캠프 4개)이 선발됐다.
업종별 선발 기업은 정보‧통신 27개, 지식서비스 15개, 건강·진단 12개 순으로 많았으며, 업력별로는 설립 3년 미만 36개, 3년 이상 5년 미만 26개로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 많았다.
IBK창공은 최종 선발 기업에게 투자/융자 금융 지원, 민간 투자사(VC)를 통한 투자 연계, 글로벌 IR,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및 판로개척 지원, 산학연 기술매칭 프로그램, 선발 기업 간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IBK창공은 지난 2017년에 시작한 기업은행의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총 707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17개 기업이 ‘CES 2024 혁신상’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를 설치했으며, 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등 지원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은 현장간담회를 통해 IBK창공의 지원 내용을 소개하며 “IBK창공 입소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 전환점을 맞이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2023년 성과 공개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이하 서울대 기술지주)가 2023년 성과를 공개했다. 서울대 기술지주는 지난 2023년 총 35개 스타트업에 11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서울대 기술지주가 초기 투자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리벨리온, 트래블월렛, 루센트블록, 어썸레이 등다. 해당 스타트업은 모두 서울대 기술지주로부터 최초로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J 커브를 그리며 성장했다. 이외에도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인 포트폴리오를 10개 이상 배출했다.
또한, 해외투자 9건에 총 3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지난 2023년 첫 글로벌 IR 데이를 일본에서 개최하며 트래블월렛, 애티스랩, 브리즘, 키햐, 어썸레이와 같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핀테크 데모데이 in 호찌민, CES, 비바텍 등에 참가했다.
서울대 기술지주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로 지금까지 총 70개의 팁스 선정 기업을 배출했으며, GS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The GS Challenge with SNU’를 진행하기도 했다.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는 “2023년은 서울대 기술지주의 15주년을 맞이한 해였디. 그동안 투자한 기업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서울대 기술지주는 창업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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