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데뷔한 텔루라이드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현지 전략형 준대형 SUV 모델이다.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2020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기아 북미 판매를 주도하는 효자 모델로 꼽힌다.
앞서 일각에서는 텔루라이드가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되고 전기차 ‘EV9’이 준대형 SUV 수요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기아는 현지 수요에 따라 전기차(EV9),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차(2세대 텔루라이드)를 동시에 투입하는 이원화 제품 전략을 수립했다.
2세대 텔루라이드는 비슷한 시기 등장할 현대차 ‘팰리세이드’ 후속 모델인 프로젝트명 ‘LX3’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할 전망이다.
북미에서 성장세에 진입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미국 현지 딜러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하이브리드 새로운 파워트레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7년부터 6년간 단계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량을 줄이는 규제를 발표했다. 최종안은 초안보다 배출량 기준치가 완화되고, 전기차 목표 비중이 낮아져 하이브리드차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