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재도전성공패키지 in 성남] 카메라·레이더센서 일체형 기기로 건강 모니터링…‘다민테크놀로지’
2025년 02월 08일
[IT동아X성남산업진흥원 공동기획] 성남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과 창업공간 지원, 국내외 판로개척 등 스타트업, 벤처 전문 지원기관입니다. 그중에서 충분한 사업 경험과 우수한 아이템을 토대로 2024년도 재도전성공패키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스타트업들을 IT동아가 만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다민테크놀로지는 카메라와 레이더센서 일체형 기기로 건강 상태 체크를 돕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해당 기술로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 영유아 등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대상에게 발생 가능한 응급 상황을 감지, 빠른 대처를 가능케 한다. 김은석 다민테크놀로지 대표를 만나 자세한 기술 설명을 들었다.
카메라와 레이더센서 결합해 노인이나 영유아, 중증 장애인 등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김은석 다민테크놀로지 대표는 반도체 업계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오랜 기간 반도체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김은석 대표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20년 초반까지 30여 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며 통신전용 칩 개발 등에 참여했다. 1998년에는 그간 경험을 살려 CCTV/IP 카메라 시스템 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반도체 설계와 기업 경영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걸 사업으로 절실히 깨달았다”며 “이후 다시 반도체 업계로 복귀해 반도체 영업 부사장과 대만 반도체 기업의 한국 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시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헬스케어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기존에 실패했던 사업에 다시 도전해 해당 시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재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은석 대표는 초고령 사회를 맞아 돌봄이 필요한 노인은 급증하는데, 일손이 부족한 현상을 해결할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마찬가지로 24시간 케어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 및 영유아에게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김은석 대표는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건강 관련 이벤트 모니터링 기기 ‘베키 AI(Becky AI)’와 건강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 KC 인증을 획득했다.
김은석 대표는 “자사의 카메라 및 레이더센서 일체형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기 ‘베키 AI’는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분석 내용과 레이더 센서로 획득한 심박 및 호흡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관찰 대상자를 24시간 케어한다. 직관적인 영상뿐만 아니라 레이더 모듈이 움직임 신호와 호흡, 심장 박동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알람을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기존에도 레이더센서만 적용된 헬스케어 기기가 시중에 존재해 심박수와 호흡수를 체크를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해당 기기는 관찰 대상자가 지정된 사람인지 아니면 반려동물인지, 외부에서 발생한 진동 요인인지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자사 제품은 시각과 레이더 데이터를 활용, 대상자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낙상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중증 장애인이나 영유아, 노인의 얼굴을 침구나 옷 등이 덮고 있는지 여부 등을 체크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으로 즉각 경고 알람을 보내 빠른 대처를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박수와 호흡수 변화를 저장된 데이터로 확인해 건강 상태와 수면의 질을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체크할 수도 있다. 영유아를 모니터링하는 부모를 위해 저장된 영상을 바탕으로 아기의 사진들을 추출, 모션 JPEG 앨범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했다”며 “아직 베키 AI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에는 신생아를 출산한 부모를 대상으로 베키 AI를 온라인 판매할 예정이며, 산후조리원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중증 장애인과 혼자 사는 독거노인, 복지센터, 요양병원 등으로 제품 공급처를 확대하고자 한다.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성인이 있을 경우, 카메라를 제거한 제품 ‘가디언’도 공급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성남산업진흥원, 제품 개발과 양산에 필요한 지원 제공
다민테크놀로지는 제품 대량 생산과 사후 관리 및 지원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자금과 인력 확보를 꼽았다.
김은석 대표는 “제품 동작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는 30여 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제품 대량 생산과 유지 관리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은 시급히 확보해야 할 과제”라며 “현재 자금 부족으로 후속 제품 개발과 관리 및 생산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외부 협력 업체에 개발 용역을 맡기다 보니, 예상보다 제품 출시가 지연된 상황이다. 다행히 자사 제품에 호응을 보인 협력업체의 투자로 버틸 수 있었다. 제품 출시 이후 발생하는 수익으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한 자금 흐름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자금 부족으로 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던 김은석 대표에게 손을 내민 기관이 있다. 성남산업진흥원이다.
김은석 대표는 “제품 양산에 필요한 인증비와 앱 개발에 필요한 사업 자금이 절실하던 순간에 성남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재도전성공패키지에 선정돼 가뭄의 단비 같은 지원을 받았다”며 “이미 한 차례 사업에서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취지가 정말 좋았다. 자금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를 초빙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해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민테크놀로지의 올해 목표를 들었다.
김은석 대표는 “오는 3월, 문제없이 베키 AI를 출시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이후 계획한 대로 제품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내년에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자체적으로 모든 개발이 가능하도록 분야별 엔지니어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며 “온라인 시장에서 헬스케어 우수 기업이라는 평판을 얻어 오프라인 지역별 총판 또는 대리점까지 확보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았다. 수립한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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