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재도전성공패키지 in 성남] 다컴스, 스포츠 전문 채용 플랫폼 ‘드래프트온’으로 새 시장 개척

[IT동아X성남산업진흥원 공동기획] 성남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과 창업공간 지원, 국내외 판로개척 등 스타트업, 벤처 전문 지원기관입니다. 그중에서 충분한 사업 경험과 우수한 아이템을 토대로 2024년도 재도전성공패키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스타트업들을 IT동아가 만납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미국은 2000년대 초 우리나라 일자리 플랫폼이 1세대를 시작할 때, 이미 각 산업 별로 특화된 3세대 상당의 일자리 플랫폼이 시작되고 있었다. 산업의 절대적인 규모가 큰 영향이 있지만, 기업 성장을 위해 적합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미국 채용 시장 전반에 있다. 국내 최초 스포츠 전문 채용 플랫폼 드래프트온도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한다”
최무결 다컴스 대표 / 출처=IT동아
최무결 다컴스 대표 / 출처=IT동아

최무결 다컴스 대표는 사람인, 잡코리아 등 2000년 대 초반 출시한 채용 플랫폼을 1세대, 네이버 카페의 ‘독취사’, ‘스펙업’ 등 특정 업계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취업정보 공유의 장을 2세대, IT 전문 채용 플랫폼 ‘점핏’이나 의료인 전문 플랫폼 ‘메디컬잡’, 코딩 전문 ‘프로그래머스’ 등 산업별로 특화된 채용 전문 플랫폼을 3세대로 본다. 업계에서는 3세대를 ‘버티컬 채용 플랫폼’으로 구분한다.
다컴스의 ‘드래프트온’은 스포츠 업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구직자를 위한 스포츠 산업 특화 채용 플랫폼이다. 프로스포츠, 서비스, 제조, 헬스케어, 피트니스, e스포츠 등 스포츠 산업 내 모든 중견, 중소 기업, 프로구단 및 연맹, 협회 및 기타 단체까지 서비스를 확장 중인 다컴스의 최무결 대표를 만나 채용 전문 플랫폼을 기획한 배경부터 올해 목표까지 얘기를 나눠봤다.

“체대 휴학 후 무작정 미국행··· 선진국 채용 경험하고 창업 결심”

최무결 대표는 체대에서 3학년이 되던 해에 남들보다 먼저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축구 전문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인턴십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군대 전역 후 복학하지 않고, 해외 스포츠 시장을 경험하기 위해 무작정 나이키 본사가 있는 미국 오리건 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최무결 대표는 “어학연수를 하면서 나이키 본사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의 봉사활동을 많이 참가했고, 직원들과도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나이키 현직자들과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니 국내 스포츠 산업 실정과는 양적, 질적 차이를 명확히 체감했고, 국내 대학을 한 학기를 남겨두고 편입을 결정. 미국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교로 진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필라델피아는 미 4대 인기 스포츠인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구단을 전부 보유한 스포츠의 도시며, 여기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사를 취득한 뒤 현재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스포츠경영 석사 과정 중”이라 덧붙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NCAA 템플 아울스의 홈구장이다 / 출처=템플 애슬래틱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NCAA 템플 아울스의 홈구장이다 / 출처=템플 애슬래틱
학사 졸업 후에도 그는 미국에서 스포츠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경영지원 업무를 하며 경험을 쌓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드래프트온의 기본 구상을 세운다. 그리고 미국에서 얻은 교훈은 ‘모든 산업의 성장 동력은 좋은 인재와 일 자리’라는 점이다. 최무결 대표는 “산업이 성장하려면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 도입도 중요하지만, 이를 기획하고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인재도 필수 요소다. 특히나 스포츠 분야는 2010년 대 이후 신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추세며, 선도 기업들은 조직의 업무 문화에 적합한 인재 채용을 핵심으로 삼는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산업 자체가 융복합 산업이다. 과거에는 스포츠 코치나 선수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지금은 스포츠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는 일반 산업군 전반의 직무가 결합 중이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는 시장 속성을 잘 이해하고, 기업에게 최적의 인재를 채용하도록 돕는 게 드래프트온의 임무”라고 말한다.

“채용 플랫폼 구축 앞서 네트워크 기반부터 마련”


최무결 대표가 진행한 1000여 명의 스포츠 업계 관계자, 현직자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출처=유튜브
최무결 대표가 진행한 1000여 명의 스포츠 업계 관계자, 현직자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출처=유튜브
한국으로 돌아온 최무결 대표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이 구상하는 스포츠 전문 채용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현업 종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직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무결 대표는 “국내에서 스포츠 전문 채용 플랫폼의 수요가 있을지를 증명해야 했다. 이를 위해 무작정 기업 인사 관계자, 마케팅 담장자, 구단 관계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1000여 명의 스포츠 업계 관계자, 현직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관리자급 인원은 모두 스포츠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인재를 절실히 필요로 했고, 시장 검증과 수요를 모두 확인해 스포츠 전문 채용 플랫폼 드래프트온의 사업화를 시작했다”라고 정리했다.
최무결 대표가 드래프트온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 서비스의 개요를 설명 중이다 / 출처=IT동아
최무결 대표가 드래프트온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 서비스의 개요를 설명 중이다 / 출처=IT동아

드래프트온은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구직자, 그리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가 필요한 기업 모두 겨냥한다. 최무결 대표는 “앞서 약 1000여 명과 나눈 직무 인터뷰를 통해 경력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이상적인 인재상을 만들어 드래프트온의 핵심 기술인 매칭률을 개발했다. 매칭률은 기업이 등록한 채용공고와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자동으로 분석해 구인기업에게 정량적 수치로 제공한다. 사용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업무 부담이 줄고, 인재 채용 시 데이터에 의거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1세대 채용 플랫폼과 달리, 세분화된 직군 및 직무 카테고리로 승부한다. 최무결 대표는 “기존 채용 플랫폼에서 스포츠 직군을 조회하면 미디어·문화·스포츠로 함께 묶인다”라면서, “국내 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2년에 78조 원을 돌파했고, 산업 내 기업만 12만 개, 종사자 수는 44만 명을 넘는다. 드래프트온은 스포츠 업계를 직군을 넘어서 직무, 기업 유형, 구인 형태를 세부적으로 나눠 가장 적합한 인재를 알맞는 채용 포지션과 매칭하는데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드래프트온 홈페이지 / 출처=드래프트온
실제 드래프트온 홈페이지 / 출처=드래프트온
실적에 대해서는 “7월 공식 출시 직후 실적은 구직자 1500명, 구인 기업은 53개였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구직활동자 1만 5000명에 240여 개 기업체가 참여한다. 프로스포츠에서는 K리그, KBL, KBO, KOVO 리그의 프로스포츠 팀 등 40여 개의 구단이 참여하며, 스포츠 의류 브랜드 스파이더코리아와 외국계 기업인 트렉바이시클도 적극 활용 중”이라면서, “대한체육회 산하 약 60여 개의 단체 중 절반 이상이 우리 서비스를 쓰는데, 올 1월에는 대한태권도협회가 회계, 마케팅 신입사원 채용을 드래프트온 단독으로 진행해 채용 공고 마감 이틀 만에 채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만큼 매칭률의 높은 신뢰도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성남산업진흥원의 재도전성공패키지, 틈틈이 도움 됐죠”

다컴스는 앞서 직무 관련 미디어 업종이었고, 현재는 채용 관련 플랫폼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그 과정에서 성남산업진흥원의 2024 재도전성공패키지 지원 자격이 생겼다. 최무결 대표는 “재도전성공패키지에서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마케팅이다. 플랫폼 사업 운영 경험이 없고, 또 미국에서의 경험은 국내 환경과 또 다르다. 사업을 통해 2세대 채용 커뮤니티 운영진, 투자 관련, 마케팅 업계 전문가 등을 멘토로 소개받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사업으로 네트워킹도 확보했다”라면서, “자금 지원 부분도 큰 도움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최무결 대표는 앞으로 스포츠인을 위한 교육산업을 열고, 국내 스포츠 채용 시장의 중심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출처=IT동아
최무결 대표는 앞으로 스포츠인을 위한 교육산업을 열고, 국내 스포츠 채용 시장의 중심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출처=IT동아
성남산업진흥원의 보탬으로 본궤도에 오른 다컴스의 드래프트온, 앞으로의 목표는 명확하다. 최무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드래프트온을 전문 체육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생각하는데, 전문 체육인 비율은 약 10% 정도로 본다. 오히려 뚜렷한 전공을 가지고 생활 체육을 여가로 즐기는 취준생이나 이직자의 스포츠 업계 진출을 돕고 있다. 본인의 직무 역량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사를 경력으로 연결짓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장한다”라고 말한다.
최무결 대표에게 있어 올해는 중요한 해다. 최무결 대표는 “국내 채용시장 규모는 약 2조 5000억 원, 이중 스포츠 산업의 기회를 2700억 정도로 보고 있다. AI나 전문 교육 등으로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는 만큼, 기존 업체들과 제로섬 게임이 아닌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라면서, “올해는 직무 관련 교육 사업도 시작한다. 지난해 말 프로스포츠, 스포츠 브랜드, 피트니스 취업 및 직무와 관련해 약 600명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시범 운영했는데, 실제 직무 교육 덕분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됨을 확인했다. 매칭률 고도화와 교육 사업, 타 채용 플랫폼에는 없는 스포츠 전문 카테고리와 인재풀의 세분화로 드래프트온을 스포츠 채용시장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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