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유니메오 “원스톱 돌봄 서비스 ‘좋은케어’, 투명한 간병인 매칭 지원”
2025년 02월 13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서 세계 규모의 기업이 되도록 돕는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2025년 기준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율은 약 20%에 달한다. 고령화 시대에 돌입하며 시니어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주식회사 유니메오(이하 유니메오)가 국내 최초 간병인 매칭 플랫폼 ‘좋은케어’로 시장 선도에 나섰다.
![[IT 동아] 유니메오 “원스톱 돌봄 서비스 ‘좋은케어’, 투명한 간병인 매칭 지원” 1 장승익 유니메오 대표 / 출처=유니메오](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13/fac488eb93094ed5-thumbnail-1920x1080-70.jpg)
좋은케어는 간병 매칭 서비스를 중심으로, 환자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유니메오는 병원과 협약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간병인 수요량 예측 기술로 환자와 전문 간병인의 빠른 매칭을 돕는다. 더불어 병원 동행, 심리 상담 등 돌봄 사업의 영역을 넓혀 시니어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을 목표한다. IT동아는 장승익 유니메오 대표를 만나 유니메오의 돌봄 서비스에 대해 물었다.
구조적 한계 있던 간병 시장 개선한다
장승익 대표의 집안은 대대로 병원을 운영해 왔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의료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길렀던 그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국에서 다양한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에서도 장승익 대표는 간병 사업에 주목했다. 그는 “기존의 국내 간병 시장은 일용직 중개 업체를 중심으로 폐쇄적인 서비스 운영이 이뤄졌다. 환자와 보호자는 사전에 간병인 정보를 알지 못해 신뢰할 수 있는 간병인을 찾기 어려웠고, 간병인도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승익 대표는 2020년 좋은케어 출시 후, 일본의 대표 시니어 케어 기업 ‘솜포케어’를 벤치마킹했다. 특히 체계적인 간병 서비스를 만들고자 대학, 요양병원, 간병협회, 교육기관 등 관련 업계 종사자와 함께 기획했다.
시니어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지향
현재 유니메오가 제공하는 주요 세 가지 돌봄 서비스는 ▲간병 서비스 ▲병원 동행 서비스 ▲비대면 심리 상담 서비스다. 유니메오는 돌봄 인력 매칭에 특화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11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IT 동아] 유니메오 “원스톱 돌봄 서비스 ‘좋은케어’, 투명한 간병인 매칭 지원” 2 유니메오 간병 서비스 / 출처=유니메오 브랜드 홈페이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13/f1ea9458da1b47fe-thumbnail-1920x1080-70.jpg)
유니메오의 간병 서비스 ‘좋은케어’는 병원 또는 가정에서 간병인을 필요로 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체계적인 간병인 매칭을 지원한다. 간병 비용은 정찰제로 투명하게 운영되며, 모든 간병인은 배상책임보험에 의무 가입된다. 또한 간병인은 ‘환자 다이어리’에 날마다 환자의 의식 상태, 식사량, 수면 상태, 배변 활동 등 컨디션을 입력해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니메오는 간병인의 신원 검증과 전문 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장승익 대표는 “좋은케어에 등록된 간병인은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을 통해 전문 교육기관에서 과정을 필히 수료하고, 웰다잉(Well-dying) 교육 등 주기적인 인성 교육 및 테스트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각 단계를 통과한 간병인은 일반, 구독, 프리미엄 3단계 등급으로 구분된다.
또한 유니메오는 소속된 전문 간병인에게 정서적 지원을 위한 심리 상담 및 코칭 교육도 무상 제공한다. 한편, 교육 이수를 통해 프리미엄 등급을 획득한 간병인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폭넓은 지원이 가능해진다. 장승익 대표는 “유니메오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약 40% 이상과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환자 수요와 서비스 신뢰도를 확보했다. 요양병원도 전국 약 150곳과 협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메오는 병원 동행 서비스 및 심리 상담 서비스까지 지원해 환자의 입원 전후 원스톱 돌봄 서비스를 구현한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보호자가 직접 병원에 동행하기 어려운 경우, 전문 교육을 이수한 동행 매니저가 환자의 병원 방문을 돕는 서비스다. 교통 약자 운송 서비스 기업 ‘파파모빌리티’와 연계해 빠른 동행을 돕고, 동행 매니저는 의사 소견과 복약 정보를 정리한 동행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때, 동행 매니저에 대해 자격증 소지 및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필수 요건으로 둔다. 비대면 심리 상담 서비스 ‘좋은상담’은 장기 간병으로 인한 보호자의 정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심리 상담 전문가와의 매칭을 지원한다.
![[IT 동아] 유니메오 “원스톱 돌봄 서비스 ‘좋은케어’, 투명한 간병인 매칭 지원” 3 출처=유니메오 브랜드 홈페이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13/fc3ac363ab974033-thumbnail-1920x1080-70.jpg)
AI 간병인 수요량 예측…빠른 간병인 매칭 실현
유니메오는 IT 기반 앱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함으로써 차별화를 둔다. 우선 AI를 접목한 ‘간병인 수요량 예측’ 모델은 하이브리드 필터링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병원별·지역별·계절별 간병 수요를 예측한다. 또한 환자의 컨디션 및 병명에 따라 해당 환자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인력을 시스템에서 빠르게 매칭해준다.
예컨대,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광범위 항생제로 알려진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균에 의한 감염) 또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에 의한 감염)처럼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전염관리 전문 간병인을 배정한다. 자주 체위 변경이 필요한 편마비나 사지마비 환자에게는 2시간마다 체위 변경과 부분 마사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간병인을 신속하게 배정한다. 장승익 대표는 “AI 기반 간병인 수요량 예측 기술 덕분에 빠르고 정확한 간병인 매칭이 가능해져 매칭 소요 시간을 1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유니메오는 올해 AI 기업과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환자와 주고받은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니어 라이프 로그(life log, 개인 일상에 대한 기록)를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유니메오는 돌봄 로봇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한다. 돌봄 로봇은 새벽 시간 환자의 체위 변경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수행하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IT 동아] 유니메오 “원스톱 돌봄 서비스 ‘좋은케어’, 투명한 간병인 매칭 지원” 4 유니메오 상담 서비스 / 출처=유니메오 브랜드 홈페이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13/0d3262cd129148d8-thumbnail-1920x1080-70.jpg)
간병 서비스 전국화부터 해외 간병 인력 유치까지
유니메오는 2020년 좋은케어 출시 후, 2021년 좋은상담, 2024년 병원 동행 서비스를 연속 선보이며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2023년 기준 거래액 180억 원을 달성한 유니메오는 현재 시리즈B 투자 유치 중이다. 2024년 전공의 파업으로 타격을 받았으나, 수도권 제휴 상급종합병원 확대 전략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고,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좋은케어 이용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55만 명, 간병 인력은 약 2만 명에 달한다. 유니메오는 2025년 간병 서비스를 충청도, 경상도 등으로 확대, 권역별 지정한 약 300여개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 간병 전국화를 목표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간병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외 간병 인력 유치 사업을 펼친다. 장승익 대표는 “베트남 현지 간호사들과 간병인 제휴를 맺었다. 해외 간병인은 전문 간호 인력이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준다”며, “간병인과 가사 도우미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니메오는 이들을 위해 건설사와 연계해 한국에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를 마련하고, 어학 및 실무 교육을 지원해 안정적인 간병 인력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유니메오는 향후 다각도에서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장승익 대표는 “집에서 임종을 원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재가 임종이 시대적 화두다. 이와 관련해 유니메오는 왕진 서비스 등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니메오가 구상한 사업 진행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차근차근 내실 있게 진행하는 게 목표”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이 운영하는 투자 유치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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