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월간자동차] 25년 2월, 신차·중고차 판매량 반등…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2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국산과 수입 신차 등록이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던 전월과 비교했을 때 반등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2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3만1760대로, 전월인 25년 1월(12만3635대)에 비해 6.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966대로 전월(10만8020대) 대비 2.7% 증가했으며, 수입 신차 등록은 2만794대로 전월(1만5615대) 대비 33.2% 급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감면이 결정된 것과 전기차 보조금의 조기 개편 및 집행이 맞물려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 등록 증가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가 겹쳐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 신차 등록(457.1%)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기타연료(52.2%)와 하이브리드(6.6%)가 뒤를 이었다. 반면 휘발유 신차 등록(▼7.0%)은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엘피지(▼2.7%)와 경유(▼1.9%) 순으로 전월 대비 신차 등록이 줄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대형 신차 등록(21.9%)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준중형(19.0%)과 소형(8.1%), 중형(2.7%)이 순으로 전월 대비 신차 등록이 늘었다. 반면 경형 신차 등록(▼27.5%)은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준대형(▼7.3%)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6만7782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4138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780대), 해치백(1998대), 픽업트럭(780대), 컨버터블(424대), 쿠페(302대), 왜건(165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2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8973대)다. 전월에 이어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 카니발(7277대)은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현대 아반떼(6543대)도 전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아 스포티지(6277대)는 전월 2위에서 4위로, 현대 그랜저(5883대)도 전월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5년 2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Y(2040대)다. 벤츠 E-클래스(1874대)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지킨 반면, BMW 5시리즈(1719대)는 전월 1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벤츠 GLC(686대), 렉서스 ES(620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25년 2월, 중고차 거래량은 19만9137대로, 전월(17만5412대)에 비해 13.5% 늘며 반등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지난 2월의 경우 평년이라면 영업일수가 적어, 실거래 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달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설 명절이 1월에 있었고, 이때 미뤄뒀던 대기 수요가 2월에 몰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연식 변경 등) 감가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흐름과 겨울 비수기가 끝나고 봄 성수기로 이어지는 계절적 요인 또한 중고차 거래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1월과 2월, 엔카닷컴에서 판매된 차량 중 약 2%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1월과 2월 전기차 비중은 2.4%~3.2%의 비중을 보였다. 2024년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지만, 실제 판매 비중은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과거 3년~5년 동안 신차 판매(개인/법인)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거래 대수가 증가해 왔다. 그러던 중 전기차 배터리 이슈가 더해져 지난해 다른 연료 대비 감가율이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 중고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므로, 좋은 선택지가 되어 전기차 거래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추후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고 전기차 시장 또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5년 2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4036대)으로, 25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494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현대 그랜저 HG(3143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기아 뉴 레이(2885대)와 현대 뉴 그랜저 IG(2465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2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144대)다. 25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166대)와 BMW 5시리즈 6세대(786대) 또한 22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아우디 A6 8세대(695대)가 전월 6위에서 4위로 올라선 반면, 벤츠 S클래스 6세대(636대)는 전월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