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스테이블코인 협의회 출범 ‘실효성 있는 규제 환경 조성에 기여’

[IT동아 한만혁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아 교환 매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합하고, 국가 간 결제 및 송금 시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가 2월 25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 및 활성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출범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스테이블코인 협의회를 출범했다 / 출처=IT동아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스테이블코인 협의회를 출범했다 / 출처=IT동아

협의회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 및 글로벌 생태계 연결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국회 및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으로 해외 주요국 수준의 규제 도입 촉구 ▲해외 주요 기업과 협력해 국가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추진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책 포럼 및 세미나 추진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정보 공유 및 사업 제휴를 위한 네트워킹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의회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이용자를 보호하고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율 체계 제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협의회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 기술 관련 기업, 금융회사 등 47개사가 참여했으며, 초대 협의회장에는 김지윤 디에스알브이랩스 대표가 선발됐다. 디에스알브이랩스는 블록체인 검증 기업으로, 네트워크 운영 커스터디, 전자지갑(월렛) 등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글로벌 결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 출처=IT동아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 출처=IT동아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1월 열린 가상자산위원회 2차 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라며 “실효성 있는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더 많은 기업이 참가해 스테이블코인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협의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협의회 출범식에 참여한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이 탄생한 원래 목적에 부합한 역할을 한다”라며 “협의회 활동이 규제 등 모든 면에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협의회장을 맡은 김지윤 디에스알브이랩스 대표 / 출처=IT동아
스테이블코인 협의회장을 맡은 김지윤 디에스알브이랩스 대표 / 출처=IT동아
협의회장을 맡은 김지윤 디에스알브이랩스 대표는 “다양한 협업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핀테크 사업 효율을 강화하고 회원사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서병윤 디에스알브이랩스 미래금융연구소장의 강연도 진행됐다. 서병윤 소장은 ‘스테이블코인과 금융혁신: 글로벌 결제·송금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특징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의 특징과 중요성을 설명하는 서병윤 디에스알브이랩스 소장/ 출처=IT동아
스테이블코인의 특징과 중요성을 설명하는 서병윤 디에스알브이랩스 소장/ 출처=IT동아
서병윤 소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유로 등 법정화폐와 1:1 가치로 연동한 가상자산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간소한 절차와 빠른 속도 덕에 결제, 송금 영역으로 활용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외 송금 시 기존 금융 시스템의 경우 여러 은행, 금융기관 등을 거쳐야 한다. 수수료는 최대 6%가 부과되며, 기간은 2~5일이 걸린다. 또한 은행 영업시간 내에만 송금할 수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 기술로 보호하는 블록체인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 분 내에 처리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수수료는 0.5% 이하이며 24시간 언제든 송금할 수 있다. 이는 국가 간 결제도 마찬가지다. 서병윤 소장은 “이런 특징 덕에 글로벌 금융 선진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적극 수립 및 도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협의회 출범식 현장 / 출처=IT동아
스테이블코인 협의회 출범식 현장 / 출처=IT동아
서병윤 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면 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속도가 향상돼 경제 마찰 감소, 생산성 향상 등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조속히 마련돼 다양한 사업 기회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하고 금융 영토를 넓혀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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