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리뷰] 기본기와 신뢰성, 넷기어 GS516 16포트 기가비트 스위치

[IT동아 김영우 기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각종 수치로 드러나는 성능도 높고, 흥미로운 부가기능도 갖추고 있어 이른바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끈다.
넷기어 15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GS516’ / 출처=IT동아
넷기어 15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GS516’ / 출처=IT동아

하지만 기업용 제품의 경우, 신기함보다는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미 검증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 오랜 기간 동안 말썽 부리지 않는 제품, 관리가 편한 제품, 그리고 사후 지원이 충실한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
넷기어(Netgear)의 16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네트워크 스위칭 허브)인 ‘GS516(세부모델명: GS516v3)’은 그런 특성을 가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나온 제품이다. 아주 독특한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의 기본적인 재질이나 구성이 탄탄하고 서비스 정책도 수준급이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숨은 공로자 같은 장비다.

탄탄한 기본기, 높은 정숙성에 주목

GS516의 외형은 기존 넷기어 기업용 장비의 디자인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계승했다. 강도가 높으면서 열 전도 성능이 좋은 금속 재질로 몸체를 구성했다. 제품의 크기는 328x169x43mm, 무게는 1.49kg으로 이 역시 기존의 넷기어 16포트 스위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열 전도성 높은 금속 재질을 적용, 냉각 팬 없이도 안정적으로 구동한다 / 출처=IT동아
열 전도성 높은 금속 재질을 적용, 냉각 팬 없이도 안정적으로 구동한다 / 출처=IT동아
제품의 배치 및 설치는 자유로운 편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본체 및 전원 케이블 외에 제품 바닥에 부착할 수 있는 고무 받침대, 서버 랙 설치용 브래킷 및 나사, 그리고 벽면 설치용 키트가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책상 위는 물론, 서버 랙, 벽걸이 등 다양한 형태의 설치가 가능하다.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각종 구성품 / 출처=IT동아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각종 구성품 / 출처=IT동아
제품 후면을 살펴보면 도난 방지용 고리를 거는 캔싱턴 락 홀, 그리고 전원 포트가 눈에 띈다. 그리고 본체 내부에 전원부를 내장하고 있다. 덕분에 크고 무거운 전원 어댑터를 쓰지 않으며, 전원 케이블만 전원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본체 바닥에는 벽걸이 설치용 홈이 있다 / 출처=IT동아
본체 바닥에는 벽걸이 설치용 홈이 있다 / 출처=IT동아
이렇게 전원부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은 발열이 심한 경우가 많아 냉각팬으로 냉각을 하기도 한다. 다만, 넷기어 GS516는 냉각팬이 없는 ‘팬리스’ 구조다. 냉각팬의 회전 없이 본체 및 열 배출구만을 이용해 열을 식히는 구조다. 본체를 구성하고 있는 금속 재질의 열 전도율이 높은데다, 발열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장시간 구동해도 약간 따듯한 정도로 온도가 유지된다. 덕분에 무소음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높은 대역폭, 안정적 연결 필요한 환경에 적합

전면에는 총 16개의 네트워크 포트를 비롯한 핵심 기능이 달렸다. 넷기어 GS516의 모든 포트는 최대 1Gbps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기가비트 규격이다. 본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이 32Gbps에 달해 모든 포트에서 최대 데이터 속도를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다.
16개의 기기비트 포트를 탑재한 본체 전면 / 출처=IT동아
16개의 기기비트 포트를 탑재한 본체 전면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한 번에 9K의 데이터 프레임을 전송하는 점보 프레임(jumbo frame)을 지원하고, 512KB 용량의 버퍼 램(임시저장공간)을 탑재하고 있는 점도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에 유리한 구성이다.
또한 꽂기만 하면 케이블 종류를 자동 인식하는 Auto MDI/MDI-X 기술을 지원한다. 다이렉트 케이블, 크로스 케이블 등, 어떤 종류의 케이블을 이용하더라도 장비는 정상 작동한다는 의미다.
전면 LED를 통해 각 포트의 접속 모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전면 LED를 통해 각 포트의 접속 모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그리고 본체 전면의 상태 표시 LED를 통해 각 포트의 동작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10/100Mbps 모드로 포트가 작동하는 상태라면 노란색 LED, 1Gbps 모드로 작동하고 있다면 녹색 LED가 들어온다.
그 외에 최근의 친환경 비즈니스 기조에 발맞춰 전력 절감 기술도 담았다. 넷기어 GS516의 네트워크 포트는 IEEE 802.3az 에너지 효율 이더넷 규격을 지원한다.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연결되지 않은 포트는 자동으로 전원 공급을 제한하므로 그만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은 별도의 복잡한 설정이나 특별한 관리 방법이 필요하지 않은 ‘비관리형(Unmanaged)’ 스위치라는 점이다. 이름 그대로 적절한 위치에 두고, 전원 및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한 후 그냥 쓰면 된다. 이후부터는 제품 내부에서 알아서 기능을 수행하므로 편리하다.

‘제한적 라이프타임’ 보증 정책도 눈에 띄어

넷기어 GS516은 아주 대단히 특별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은 아니다. 대신, 재질 및 구성 면에서 탄탄한 기본기 및 높은 정숙성, 그리고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오랫동안 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는 넷기어 제품 특유의 신뢰성이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라는 의미다.
제품의 이런 특성은 사후보증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몇 년 정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넷기어 GS516은 ‘제한적 라이프타임’ 보증을 제공한다. 이는 해당 모델이 출시되고 단종에 이르는 시기까지 계속 품질 보증을 한다는 의미다. 또한 제품이 단종되더라도 공식 단종일부터 5년까지 대체되는 모델로 무상 교체도 지원한다.
2025년 2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 넷기어 GS516(GS516v3)은 22만 원에 살 수 있다. 특별하고 독특한 신기능 보다는 높은 신뢰성 및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넷기어 GS516으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볼 만하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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