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국내외 인공지능 기업의 시선, ‘휴머노이드’로 이동 중

[IT동아 강형석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찾아주고 콘텐츠 생성을 도와주는 것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로봇) ▲휴머노이드 등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서비스가 아닌 실제 움직이는 인공지능이 어렵고 힘든 일을 대신하면서 사람 및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발전 중이다.
2024년 12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모바일 로봇 기술이 앞으로 2년~5년 내에 성숙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혁신 단계에 진입했고, 유통ㆍ물류 등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휴머노이드가 시장 주류로 우뚝 서기에는 10년 이상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기업은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자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ㆍ기술 기업도 가세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기업 투자를 늘리거나 인수합병 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 가속화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는 ▲기계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신체적 능력 외에 추론 능력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애질리티 로보틱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xAI) ▲피규어 AI ▲앱트로닉 ▲푸리에 인텔리전스 ▲생추어리 AI 등 다수의 기업이 로보틱스ㆍ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 출처=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 출처=현대자동차그룹

먼저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사례는 유명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개발 중이다. 현재 2세대로 유압식 장치를 전기 구동식으로 바꿔 정밀하고 빠른 움직임을 구현했다. 카메라와 인공지능 사물 분석(머신러닝 비전) 기술로 시야 내 공간과 물체를 인식한다. 2024년 10월 30일에는 아틀라스가 선반의 엔진 커버를 집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기도 했다.
오픈AI(OpenAI)는 피규어 AI와 원엑스(1X) 등에 투자했다. 피규어 AI는 피규어 02라는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명령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사일을 돕고 커피를 내리는 등 움직임을 보인다. 피규어 02는 미국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 공정 중 일부를 시연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원엑스는 네오 감마(Neo Gamma)라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는데, 산업 현장에 초점을 둔 다른 휴머노이드와 달리 가사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차별 요소다.
피규어 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피규어 02 / 출처=피규어 AI
피규어 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피규어 02 / 출처=피규어 AI
구글은 앱트로닉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앱트로닉은 휴머노이드, 아폴로(Apollo)를 개발 중이다. 이 외에 ▲애질리티 로보틱스 ▲앱트로닉 ▲리플렉스 로보틱스 등은 물류기업 GXO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배치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개발 시장 주도에 나섰다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개발 시장 주도에 나섰다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의 두뇌를 담당할 인공지능 플랫폼 시장 장악에 나섰다. CES 2025에서 ▲자율주행 ▲로봇 등의 물리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했다. 코스모스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 내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실 수준의 ▲물리연산 ▲환경 정보 ▲피사체 정보 등 방대한 양의 사실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가 있기에 이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 World Foundation Model)이라 부른다.

삼성ㆍLG 등 국내 IT 기업도 휴머노이드ㆍ로보틱스에 투자

국내 IT 기업도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투자 규모를 늘려 미래 산업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로봇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확보와 휴머노이드 시장 경쟁력 확보가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2023년, 14.7% 지분을 확보했으나 이를 35%로 확대해 최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 및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휴머노이드 개발 및 활용에 속도를 낸다.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 로봇 사업 연속성을 이어간다 / 출처=LG전자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 로봇 사업 연속성을 이어간다 / 출처=LG전자
2025년 1월 24일,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 51%를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LG전자는 상업ㆍ산업ㆍ가정용 로봇 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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