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던 네덜란드의 50대 남성이 이식 수술 후 40년 가까이 생존해 세계기록을 세웠다.
5일(현지시간) CNN은 1984년 심근증 진단을 받았던 베르트 얀센이 심장 이식 수술 후 최장기간 생존 환자로 기네스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심장 이식 환자의 수술 후 평균 생존 기간은 16년이다. 얀센은 공식적으로 이식 수술 후 39년 100일 동안 살아 이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을 인정받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캐나다의 해럴드 소키르카가 2021년에 세운 34년 359일이었다.
얀센은 17세 때 심장이 신체 다른 부위로 혈액을 잘 보내지 못하는 질병인 심근증 진단을 받은 후 영국에서 이식 수술을 받았다.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젊은이의 심장을 이식 받았다.
그는 현재 57세로 두 아들의 아버지이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향해 “심장 이식을 통해 오래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할 때만 해도 내가 이처럼 오래 살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는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 다만 속도가 다를 뿐”이라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