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AI 업계 이정표 된 ‘엔비디아 GTC’, 올해 참여 대기업·스타트업은?

[IT동아 남시현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 업계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AI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5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다. GTC 2025는 현지시간으로 17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2만 5000명의 참석자와 30만 명의 온라인 참석자, 1000개 이상의 세션 및 2000명 이상의 연사,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 부스가 동원된다.

엔비디아 GTC 2025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 / 출처=아쿠미노 AI 링크드인
엔비디아 GTC 2025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 / 출처=아쿠미노 AI 링크드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은 한국시간으로 3월 19일 수요일 오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젠슨 황 CEO는 “AI는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제의 꿈을 오늘의 현실로 만들 고 있다. GTC는 최고의 과학자, 엔지니어, 개발자, 크리에이터가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만드는 자리다”라면서, “GTC를 통해 새롭게 진화한 엔비디아 컴퓨팅, 산업과 사회를 바꿀 AI, 로보틱스, 과학, 예술 분야의 혁신 기술들을 만나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생태계 총집합··· 국내 기업 세션은?

GTC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강연 이후에는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엑스포, 온오프라인 워크숍, 엔비디아 관련 생태계 및 세션이 진행된다. 세션은 AI 전문가를 위한 세션과 스타트업을 위한 세션, 연구자 및 교육자를 위한 세션, 개발자 및 학생을 위한 세션 등으로 나뉜다.
AI 전문가를 위한 세션은 가장 비중이 높다. 대기업 주최 세션은 ▲ 정성태 삼성전자 부사장의 ‘광학 근접 보정을 위한 계산 리소그래피 가속화’ ▲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등 12개 기업 및 정부 관련자가 참여하는 ‘주권 AI 서밋’ ▲ 황재연 LG CNS 리서치 엔지니어의 ‘엔비디아 옴니버스 레플리케이터를 사용해 AI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사실적인 합성 데이터 생성’ ▲ 최예림 삼성 엔지니어의 ‘대규모 언어 모델 교육에서 병렬 처리 최적화: 추세 및 미래 방향 ▲ SK하이닉스 박정수 HBM 상품기획 TL의 ‘고대역폭 메모리: 고성능 컴퓨팅 및 AI의 백본’ 등이 있다.

GTC 2025에는 총 1000여 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세션이 준비된다 / 출처=엔비디아
GTC 2025에는 총 1000여 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세션이 준비된다 / 출처=엔비디아
스타트업이 진행하는 AI 전문가 세션에는 ▲ 신정규 래블업 대표 및 김준기 CTO의 ‘GPU 공유 컨테이너를 사용한 범용 NIM 가속’ ▲ 최찬열 링크알파(LinqAlpha) CEO 및 손지용 연세대 조교수 등이 진행하는 ‘재무 관련 임베딩: 재무 데이터 검색의 정확성 달성’ ▲ 함동식 노을 AI/ML 엔지니어의 ‘말라이아에서 암까지의 의료 격차 해소: NVIDIA 젯슨 기반 온디바이스 AI 진단 솔루션 ▲ 김선태 엔닷라이트 CTO 및 문종보 AI 개발 책임자의 ‘트리닉스: 3D CAD 엔진을 사용한 고정확도 합성 데이터 생성 ‘재무 관련 임베딩: 재무 데이터 검색의 정확성 달성’ 등으로 나뉜다.
스타트업 세션은 ▲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CEO의 ‘지식 쌓기: 주권 AI를 위한 컴퓨팅 효율성, 다국어 프런티어 모델 구축 ▲ 오예슬 베슬에이아이 성장책임자 외 5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넥스트 웨이브 이노베이션: 미래 기술을 형성하는 스타트업 ▲ 박은영 에이인비(AinB) 대표 및 서승우 CTO의 ‘능동 학습 및 모델 기반 강화 학습을 사용한 새로운 항체 설계 플랫폼’이 진행된다.

부스 참여 기업 보니··· AI 응용 기업 늘어

GTC 2024는 삼성전자가 플래티넘 스폰서, SK하이닉스는 골드, 래블업이 실버 스폰서로 참가했고, 업스테이지, 노타AI, 클레온, 씨이랩 등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도 참여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고, 래블업은 작년과 동일하게 실버 스폰서로 참여한다. LG AI 연구원, 트웰브랩스, 메디컬아이피, 뉴빌리티 네 개 기업은 일반 부스로 참가한다. 지난해 참가한 한화, KT 등은 빠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경쟁하고, AI 스타트업에서 AI 응용 분야 스타트업들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달리 별도 소개 페이지 등도 운영하지 않고 조용히 GTC 2025에 참가한다 / 출처=엔비디아
삼성전자는 작년과 달리 별도 소개 페이지 등도 운영하지 않고 조용히 GTC 2025에 참가한다 / 출처=엔비디아
연합뉴스 보도 및 최근 제품 출시 동향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GTC 2025에서 AI를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설루션 및 산업용 eSSD, RTX 50 파운더스 에디션 그래픽 카드에 채택된 GDDR7 메모리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다는 소문이 퍼진 AI 가속기용 시스템 온 칩 메모리 모듈(SoCAMM)이나 12나노미터 급 선폭을 사용한 1b DRAM 샘플 등도 공개될 수 있다.

SK하이닉스 GTC 2025 부스 /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GTC 2025 부스 /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GTC 2025 부스에서 HBM, SoCAMM, GDDR7 및 LPDDR, SSD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아울러 김기홍 낸드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TL도 ‘미래를 준비하다: 자동차 메모리 및 저장장치 요구사항’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자동차 메모리 관련 제품이 전시될 가능성도 있다.
래블업은 스타트업으로는 가장 높은 등급인 실버 스폰서로 참여하며, 엔비디아 로보틱스와 엔비디아 부스 사이인 #547에 부스를 차린다. 해당 부스 근처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레드햇, Ar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래블업의 시장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래블업의 백앤드.AI(Backend.AI)는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리소스 운영 플랫폼으로, GTC 2025에서는 백앤드.AI의 장애 허용 설루션, 개인 슈퍼컴퓨터용 백앤드.AI를 선보일 예정이다.

LG AI 연구원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데모 부스를 마련했다 / 출처=LG AI 연구원
LG AI 연구원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데모 부스를 마련했다 / 출처=LG AI 연구원
LG AI 연구원은 처음으로 GTC 2025에 참가하며, 이 자리에서 국내 첫 AI 추론 모델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공개한다. 엑사원 딥-32B 모델은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됐으며, 2209 부스에서 라이브 데모가 시연된다. 영상을 이해하고 검색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하는 트웰브랩스도 3347번 부스에 자리를 마련하고, 비디오 AI가 콘텐츠 작업 흐름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소개한다.

메디컬아이피는 AI 기반 3D 디지털 트윈 기술 및 의료 영상 분석 설루션 딥캐치 X를 서비스한다 / 출처=메디컬아이피
메디컬아이피는 AI 기반 3D 디지털 트윈 기술 및 의료 영상 분석 설루션 딥캐치 X를 서비스한다 / 출처=메디컬아이피
아울러 메디컬아이피는 2차원 기반 엑스레이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하는 정량화 설루션 ‘딥캐치 X’와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가상 내시경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을 시연한다. 메디컬아이피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증강현실 기기에 세계 최초로 접목한 기업으로 엔비디아 프리미어 파트너이기도 하다. 뉴빌리티(NEUBILITY)는 3118번 부스에서 뉴빌리티의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과 라이브 영상 데모 등을 시연한다.

가속 컴퓨팅, 로보틱스, 양자컴퓨팅 등 공백 아쉬워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개발 플랫폼 그루트(GROOT)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개발 플랫폼 그루트(GROOT)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GTC 2025 기조연설을 통해 블랙웰 B300 및 GB300 NVL72 서버, HGX B300 등 AI용 대규모 인프라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최상위 엘리트 스폰서는 AWS, 델테크놀로지스, 구글클라우드, HPE,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등 핵심 수요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셈이다.
다만 보급형 및 엣지 AI 기기, 사이버 보안,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양자 컴퓨터 등 새롭게 떠오르는 화두에 대응하는 스타트업이 없다. 참여 스타트업 자체가 현재 엔비디아 기반 AI 생태계의 일원들이고, 미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참가하기는 힘든 탓이다. 물론 미국, 이스라엘 등의 스타트업은 이런 분야까지도 폭넓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GTC가 또 한번 2025년 AI 업계의 이정표가 될지, 젠슨 황의 기조연설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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