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美 수출은 처음
![[전자신문] '계란 1개가 1000원' 美 에그플레이션 비상… 한국까지 손 벌렸다 1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StockCak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0/news-p.v1.20250310.878d97d31ca74d5998970faa1bba9199_P1.jpg)
7일(현지 시각) 영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계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폴란드,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국가 가금류 무역 단체와 계란 수입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수백만 마리의 암탉을 폐사해 달걀 소매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달걀 한 판인 12개 가격은 10달러(약 1만 4000원)를 넘어선 곳도 다수다.
이로 인해 미국은 이전보다 더 먼 국가에까지 계란 수출을 요청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1~2개월 안에 최소 7000만 개에서 최대 1억개를 수입해야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달걀은 유통기한이 짧고 운송 과정에서 쉽게 깨질 수 있다는 점, 프랑스 등 일부 유럽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산돼 수출할 물자가 없다는 점 등이 주요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매달 160만 개의 계란을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튀르키예(터키)는 오는 7월까지 1만 5000톤(t)의 계란을 수출할 계획이다. 다만 튀르키예는 자국 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수출세를 추가했다.
한국도 대미 달걀 수출을 시작했다.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은 지난 7일 수출 기념식을 열고 특란 20t(1만1172판·33만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미국으로 달걀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