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다이소 영양제, 일양약품 떠나고 종근당·대웅은 지속…저가 시장 공략 1 대웅제약 다이소 영양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06/news-p.v1.20250306.9e0603f5079041fba5199a11685419a9_P1.jpg)
6일 제약·유통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지난 1일부터 전국 다이소 매장 200곳에서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 판매를 시작했다.
반면 다이소 전용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C츄어블정, 쏘팔메토아연 등 9종의 건기식을 출시했던 일양약품은 판매 5일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부차적인 성분과 함량을 줄이고, 패키징 가격을 최소화해 3000~5000원에 판매했지만,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철수키로 했다. 일양약품 결정은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 당선인을 만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은 다이소용으로 초기 생산된 물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 추가 물량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종근당건강은 다이소에 ‘락토핏 골드’ 등 2종의 건기식을 3월 초부터 공급하고 있다.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이 다이소 영양제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판매를 지속 중이다. 오히려 제약사들은 다이소 유통채널을 저가 시장 확대 기회로 보고 있다. 기존 건기식 시장과 차별화된 유통 전략을 통해 보다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제약사업을 하는 종근당과 건기식 사업을 하는 종근당건강은 분리돼 있다”면서 “이미 락토핏은 약국 외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일양약품이 철수했지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에서 7일까지 대웅제약이 대한약사회에 다이소 철수 여부 입장을 전달한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의 영양제 사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과 안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190만 유튜버 약사 고상온씨는 지난달 27일 ‘다이소 영양제 정말 살 만한가? 성분 배합, 함량 등을 약사인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고씨는 “대부분 애매하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분명히 있다”면서도 비타민D와 마그네슙은 ‘가격대가 깡패’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건기식은 시장점유율이 4% 밖에 안 된다”면서 “다이소로 가는 소비층은 이미 홈쇼핑이나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해 구매하는 사람들로 약국 구매자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다이소 영양제 논란은 약국을 폭리를 취하는 집단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