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이것' 한 스푼 먹으면 8시간 쭉 잔다?… SNS서 '버터 수면' 유행 1 최근 해외 틱톡을 중심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의 숙면을 돕기 위해 버터를 먹이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06/news-p.v1.20250306.8ee790ddfe7441968babd9db82baec22_P1.png)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중심으로 아기를 재우기 전 버터를 한 스푼 먹이는 행동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영국과 뉴질랜드 등으로 퍼지고 있다.
일명 ‘버터 수면’을 하고 있다는 부모들은 “아기가 잠들기 전 버터 한 숟가락을 먹이는 것만으로 최대 8시간의 연속 수면, 일명 ‘통잠’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고 재우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기가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버터 때문인지 아기가 그날 피곤했기 때문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질랜드의 15개월 아기 엄마인 페이지 발로크는 “아기가 밤에 잠을 자 본 적이 없어,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싶다”며 “버터를 먹이고 오후 7시에 재웠지만, 오후 8시까지 이미 세 번이나 깼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는 것이 통잠을 자게 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털링-리드(Charlotte Stirling-Reed) 영유아 영양학자는 인디펜던트에 “SNS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는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버터의 미끄러운 질감은 아직 먹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버터를 요리에 넣거나 빵에 얇게 펴 발라 주는 것은 괜찮지만, 큰 덩어리의 버터를 숟가락으로 퍼 먹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립수면재단의 연령별 권장 수면 시간에 따르면 생후 3개월까지의 신생아는 14~17시간, 4개월~11개월의 영아는 12~15시간, 유아(1~2세)는 11~14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