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조만간 EU에 25% 관세 부과”..우크라·대만 안전보장 “없다”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각료회의를 개최한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7/rcv.YNA.20250227.PRU20250227158001009_P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개최하고 자동차를 포함한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를 미국이 가진 것을 “뜯어 먹으려고”(screw) 태동한 조직이라고 폄훼하며 “우리는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조기에(very soon)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일반적으로 말해 25%가 될 것이다. 자동차와 모든 것들에 부과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은 EU 승용차에 2.5%의 관세를, EU는 미국산 승용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유럽의 부가가치세는 최소 17.5%에 이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에 대해서도 “나는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에 그것을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니아와의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 등 광물 관련 협정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일종의 자동적인 안전 보장”이라며 “아무도 우리가 거기 있는 동안 우리 국민들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선 “그것은 잊어버리면 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 신규 관세 25% 부과를 4월 2일부터 한다고 했다. 미국은 당초 지난 4일부터 두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국경 안보 강화 요구에 협력했다며 1개월 관세 부과를 유예했었다. 거기서 추가로 약 1개월 더 미루겠다고 한 것이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질문에) 나는 절대로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나를 그 입장(대만에 대한 방어 의무)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많이들 중국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길 원치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투자하길 원하고, 우리는 중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