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낱 선거 브로커(명태균)가 쏟아낸 허황된 말들을 신의 말씀처럼 떠받들면서 특검을 도입해서 여당과 보수 진영을 무차별적으로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신문] 권성동 “명태균 특검법, '제2의 김대업' 정략 특검” 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7/rcv.YNA.20250227.PYH2025022702250001300_P1.jpg)
권 원내대표는 “명태균은 이제 민주당 사람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린 사람”이라며 “결국 명태균과 민주당이 공모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참에 문재인 특검법을 만들어서 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해 보면 어떻겠느냐. 이재명 특검법을 만들어서 총각 사칭 의혹부터 불법 대북 송금 사건까지 싹 다 수사해 보면 어떻겠느냐”라고 했다.
‘명태균 특검법’은 이날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권 원내대표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는 데 대해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첫째가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씨를 알았느냐 여부고, 둘째가 백현동 개발 부지 용도 변경에 국토교통부 압력이 있었느냐 여부”라며 “9박 11일간 해외 출장을 가 골프 치고 낚시하고 관광하며 사진까지 찍었던 고 김문기씨를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그는 “성남시에 대한 국토부 협박 여부는, 이 대표가 신청한 증인조차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명백히 증언했다”며 “즉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지록위마의 궤변”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