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수원, 최초 국제기관 'APR 오너스 그룹' 출범 1 한수원은 24일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기관인 APR 오너스 그룹(APROG)을 공식 출범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5/news-p.v1.20250225.af15d0c1ba294dde82d56bb5a51eef86_P1.jpg)
한수원은 24일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기관인 APR 오너스 그룹(APROG)을 공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수원이 원자력 관련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단체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나루호텔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과 살레 알 셰히 ENEC COO를 비롯한 국내외 원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APROG는 APR 원전을 운용하는 글로벌 원전 운영사 간 협력 채널이다. UAE 바라카 원전의 운영사 ENEC 오퍼레이션스(ENEC)를 창립 멤버로 포함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협력사는 준회원으로 가입했다.
APR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신형 경수로 원전으로 APR1400이 대표 모델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모델이다. APR 노형은 국내 새울 및 신한울 원전 4기, UAE 바라카 원전 4기 등 총 8기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국내에서 4기가 건설 중이다.
세계 원전 운영사들은 원전 노형 형태에 따라 네트워킹 창구를 구성해 기술 정보 교환 및 벤치마킹 목적의 오너스 그룹 활동을 하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가압경수로형(PWROG), 캔두형(COG), 프라마톰형(FROG) 오너스 그룹에 가입해 있다. 이번 APROG 출범은 국제 오너스 그룹 가입 기관을 넘어, 소유 기관으로서 전환점을 의미한다.
APROG 출범을 시작으로 한수원은 회원사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APR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PR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원전 운영의 혁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PR 노형이 향후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 원전 시장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APR 오너스 그룹은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 글로벌 원전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한수원은 국제기관 소유자로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APR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APR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범식에서는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협력사가 준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APROG를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독자적 리더십을 확립하고, 세계적 원전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