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다쏘시스템 “설계 효율 높일 AI 챗봇 ‘아우라’ 오는 7월 도입”

[휴스턴(미국)=IT동아 김동진 기자]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사용자의 설계 효율을 높일 AI 챗봇 ‘아우라(Aura)’를 오는 7월 자사 솔루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설계와 관련된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AI 설계 비서다. 올해 말에는 설계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까지 추가해 업무 효율 제고를 도울 전망이다. 다쏘시스템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한 글로벌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EXPERIENCE World 2025)’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설계 지식과 노하우 담은 AI 챗봇 아우라의 작동 모습 / 출처=IT동아
설계 지식과 노하우 담은 AI 챗봇 아우라의 작동 모습 / 출처=IT동아

다쏘시스템, 설계 지식과 노하우 담은 AI 챗봇 ‘아우라’ 솔루션에 적용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23일부터 26일(이하 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글로벌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EXPERIENCE World 2025)’를 개최한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는 버추얼 트윈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3DEXPERIENCE Platform)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티 행사다. 버추얼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진행, 결과를 미리 예측해 더 나은 선택을 돕는 기술이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 속 사물뿐만 아니라 그 사물을 둘러싼 개체와 환경을 시각화한 후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에 각종 동작과 물성 변화까지 현실처럼 구현이 가능하다. 모빌리티, 건축 설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복잡한 공정을 지닌 산업에서 버추얼 트윈 기반의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행사 기간인 지난 24일,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한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AI 챗봇 아우라의 출시 소식을 전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 행사 당시, 다쏘시스템 솔루션에 생성 AI 접목을 예고한 바 있다. 그 결과물을 오는 7월이면 접할 수 있다. 설계와 관련된 지식과 노하우를 전할 AI 챗봇 ‘아우라’를 출시한다”며 “아우라는 복잡한 설계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 사용자가 질문하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엔지니어는 특정 분야의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에만 업무시간의 70% 정도를 투자한다. 문제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나 문제 해결과는 상관없는 업무에 대부분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다. 아우라가 이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면, 엔지니어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부 도면을 생성하고 문서화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또한 막대하다. 이같은 비용 절감을 돕기 위해 올해 말에는 설계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며 “혁신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엔지니어들이 작업 시 단순 반복적인 업무나 불필요한 업무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면,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할 수 있어 창의성을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3D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실제 데이터, AI 생성 콘텐츠를 버추얼 트윈 기술로 유기적으로 결합한 가상-현실 융합 환경인 ‘3D 유니버스’ 개념을 제시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산업과 사회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자는 게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 기술로 현실 속 사물뿐만 아니라 그 사물을 둘러싼 개체와 환경을 모델링해 각종 동작과 물성 변화까지 현실처럼 구현하고, 시뮬레이션하도록 돕는다. 지난 40여 년간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방대하고 집약적인 버추얼 트윈 데이터를 축적했다”며 “이제 버추얼 트윈의 대상을 단순히 하나의 물체가 아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 확장하는 3D 유니버스의 개념을 이번 행사에서 제시했다. 앞에 있는 물병으로 예를 들자면, 단순히 물병 하나를 버추얼 트윈으로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물병의 생산 주기 전체를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해 물병의 강도를 얼마나 개선해야 하는지부터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지 여부까지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작업이 가능하다면, 물병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의 양도 미리 파악해 절반으로 줄여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 출처=IT동아
끝으로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 로봇이 산업과 인간 삶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인구당 로봇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스타트업은 흥미롭고 기업의 수도 급격히 늘었다. CES에 가면 참여한 한국 기업의 규모에 놀라곤 했다”며 “이런 관점에서 다쏘시스템 한국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혁신을 시도하고 사업 모델을 구상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다쏘시스템은 한국 시장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지니고 있으며,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의 모든 과정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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