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뉴욕 혼잡통행료 없애고 SNS에 “왕 만세” 자화자찬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의 혼잡 통행료 제도 폐지를 지시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스로를 '왕'이라고 칭했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1/news-p.v1.20250221.2bd0b1c717164b8dbdb5996f09a83bc6_P1.png)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혼잡통행료는 이제 죽었고, 맨해튼과 뉴욕 전체가 구원을 받았다”며 “왕 만세(LONG LIVE THE KING)”라는 문장을 남겼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게시글을 인스타그램과 엑스(X)에 그대로 전하면서 트럼프가 왕관을 쓴 모습의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최초로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도입된 혼잡통행료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다.
혼잡통행료는 악명 높은 맨해튼의 차량정체를 개선하고, 혼잡통행료 수입으로 노후화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수하겠다는 취지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달 5일 도입됐다.
그러나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최대 9달러(약 1만3000원)에 달하는 통행료가 통근자에게 부담을 준다는 반발도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선거 기간 중 이 제도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뉴욕으로 출근하는 통근자들이 많은 뉴저지주(州)의 정치인들은 혼잡통행료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조치가 뉴욕의 노동자 계층과 소상공인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줬다는 의미로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을 받았다”는 문장을 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왕 만세”라는 문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수장이 스스로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미국은 왕이 통치하는 게 아닌 법치 국가로, 법정에서 보자”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NYT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또한 연방정부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