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野5당, 헌정수호연대 출범…'개방형 공동경선' 가능할까 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손을 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9/rcv.YNA.20250219.PYH2025021904410001300_P1.jpg)
야5당은 19일 국회 본청에서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조국혁신당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원탁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과정에서 단일 대오를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으로 다섯 차례에 걸친 실무협의 끝에 마침내 닻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부 정치세력이 헌정 파괴행위에 동조하고 있다. 민주공화국 헌법 질서라는 국민 합의를 배신한 행위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해 함께 나서는 데 동의해준 많은 정당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원탁회의를 통해 야권은 탄탄하고 단단하게 연대하고 협력하겠다. 탄핵 인용과 내란 세력의 단죄를 걱정하는 국민께 안심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12·3 내란의 진정한 종식은 손쉽게 끝날 일이 아니다. 여기 모인 야당 뿐 아니라 민주헌정을 지키겠다는 최소한의 합의에 동의하는 보수세력까지 힘을 모아 이번 국회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정수호연대는 선언문을 통해서도 “민주주의와 헌정을 수호하고자 열망하는 모든 이들이 모여야 한다.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국민들의 염원에, 모든 민주헌정수호세력은 튼튼한 연대로 화답해야 한다”면서 “민주헌정수호 세력의 압도적인 힘을 한 줌밖에 되지 않는 헌정파괴세력에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첫 연대 일정으로 다음 달 1일 야5당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헌정수호연대는 조기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 등 사실상 야5당의 선거 연대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헌정수호연대에 참여하는 정당과 시민사회, 비상계엄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층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공동경선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해석이다. 각 당 소속 복수의 후보자들이 나와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쟁하는 방식이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헌정수호연대 출범식을 마친 뒤 취재진에 “오늘 (야5당 대표가) 서명한 공동선언문에는 대선 관련 내용이 없다. 대선 혹은 대선 준비나 여권 단일후보 경선룰 등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실무회의 논의를 통해 합의 수준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헌정수호연대는 일차적으로 탄핵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면 협의를 통해 더 큰 연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