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무작정’ 아닌 ‘제대로’가 중요”
2025년 02월 20일
[IT동아 김영우 기자] 기업 비즈니스 전반에 AI 관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레노버(Lenovo)가 이런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2월 20일, 레노버는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테크데이(Tech Day) 2025’ 행사를 개최해 ‘CIO 플레이북(Playbook) 2025’의 내용을 공개했다.
![[IT 동아]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무작정’ 아닌 ‘제대로’가 중요” 1 (왼쪽부터) 매트 코드링턴 부사장, 신규식 대표, 수미르 바티아 사장 / 출처=레노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20/fba33ab2b7be4990-thumbnail-1920x1080-70.jpg)
CIO 플레이북은 매년 레노버가 시장 조사기관 IDC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규모의 보고서다. 전세계 기업의 CIO(최고정보책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각 기업들의 IT 전략, 그리고 디지털 전환 현황을 분석한다.
이번 CIO 플레이북 2025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900여명을 포함한 전세계 총 2900명 이상의 CIO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간했다. 수미르 바티아(Sumir Bhatia)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이번 결과를 소개하며, 이전 연도와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IT 동아]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무작정’ 아닌 ‘제대로’가 중요” 2 수미르 바티아(Sumir Bhatia)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ISG) 아시아태평양 사장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20/55624e34c1f4481b-thumbnail-1920x1080-70.jpg)
각 기업의 CIO가 AI 도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전 연도와 마찬가지였지만, AI 도입 과정에 있어 최우선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이를테면 ‘규제준수’와 ‘직원 생산성’ 항목은 작년 조사에서는 각각 11위, 7위에 그쳤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1위, 2위로 우선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작년 조사에서 1위였던 ‘새로운 AI 기술’ 항목의 경우, 올해는 6위로 하락했다. 여전히 중요도는 높은 편이지만 이제 기업들이 AI를 ‘무작정’ 도입하기 보다는 좀 더 ‘제대로’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평가했다.
그리고 설문에 응한 CIO 중 44%가 AI 전환을 진행 중이며, 39%가 12개월 이내에 AI 전환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단순히 고려/검토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17%에 그쳤는데, 이는 AI 도입에 대한 필요성 자체는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에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IT 예산 중 AI 지출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엣지 디바이스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는 이용자와 최대한 가까이 있는 곳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함이라며, 특정 영역에 집중해 AI의 기대 효과를 실행하고자 하는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평가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매트 코드링턴(Matt Codrington) 레노버 그레이터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특이점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특히 분야별 트렌드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헬스케어 부분의 AI 투자가 5.3배나 늘어난 점이 주목받았다.
![[IT 동아]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무작정’ 아닌 ‘제대로’가 중요” 3 매트 코드링턴(Matt Codrington) 레노버 그레이터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20/226f071a96ab436a-thumbnail-1920x1080-70.jpg)
각 산업부문에서 AI를 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금융/보험 분야에서는 고객서비스 부문에, 제조업에서는 IT 운영 부문에 주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소매업에서는 영업 부문, 통신업에서는 IT 운용 부문에 AI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인프라를 배포하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에 많이 의존하는 가운데, 공공 및 금융 부분은 엣지 및 온프레이스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는 보안 및 각종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 관련 조사 내용은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의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AI 도입의 의지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의 AI 도입을 위한 IT 예산 증가율은 작년 대비 평균 3.3배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한국은 이를 능가하는 6.2배에 달했다.
![[IT 동아]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무작정’ 아닌 ‘제대로’가 중요” 4 한국 시장 조사 내용을 설명하는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2/20/39d3f3473d1f4e4c-thumbnail-1920x1080-70.jpg)
또한 AI를 향후 12개월 내에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기업의 비율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중 한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 아시아태평양 기업의 43%가 AI 기반 PC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에서는 68%에 달하는 기업이 AI PC의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한국이 AI 도입 및 디지털 전환 부문에 있어 최적의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신규식 대표는 강조했다.
또한 신규식 대표는 향후 기업들이 가져야 할 방향성으로, 데이터 중심 전략의 강화, 빠른 성장을 위한 단계적 실행, 그리고 연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언급했다. 또한, 레노버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비롯한 IT 전체 영역에서 숙련된 파트너십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향후 더 다양한 고객사의 혁신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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