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눈보라 속 착륙한 美 여객기, 뒤집힌 채 ‘쿵’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부상자 18명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존 넬슨 페이스북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부상자 18명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존 넬슨 페이스북
80명이 탑승한 미국 여객기가 캐나다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뒤집혀 동체로 착륙해 최소 15명이 부상했다.

17일(현지 시각) CNN 방송 ·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 여객기 4819편(비행기 모델명: 봄바디어 DRJ900)은 이날 오후 2시 15분께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착륙하던 중 뒤집혔다.

이 사고로 탑승자 80명(승무원 4명 승객 76명) 가운데 1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명이 위중한(critical) 상황이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부상자 18명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존 넬슨 페이스북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부상자 18명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존 넬슨 페이스북
당시 사고기를 빠져나온 승객 존 넬슨 씨는 촬영한 영상을 보면 눈 덮인 활주로 위에 뒤집힌 비행기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고 소방대원들이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넬슨 씨는 착륙 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며 “우리는 땅에 부딪혔고, 옆으로 눕더니 거꾸로 뒤집혀버렸다”며 “난 안전벨트를 풀고 옆으로 넘어져 땅에 누웠는데, 어떤 사람들은 매달려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 피트 코우코프 씨도 땅에 부딪힌 뒤 옆으로 누웠다면서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제 옆에 앉아있는 모르는 사람과 깊은 포옹을 했다. 우리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고 날 마중 온 친구와도 포옹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사고 전날 눈보라가 몰아쳐 22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당일에도 시속 32마일(51km) 강풍과 40마일(64km) 돌풍이 몰아쳐 전문가들은 기상 상태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다. 착륙 몇 시간 전까지 눈보라가 내렸으며 사고 당시 가시 거리는 5마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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