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이마트 ‘효자’ 트레이더스, 고물가 타고 연 매출 4조 넘본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내부 전경
트레이더스 마곡점 내부 전경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올해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 시대 합리적 소비 채널로 주목 받으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신규 출점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연 매출 4조원 달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트레이더스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3년 수원 화서점 이후 14개월 만에 선보이는 트레이더스 점포다. 서울 내에서는 월계점에 이어 두 번째 점포이며 서울 강서 지역을 통틀어 첫 번째 창고형 매장이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거주민과 유동 인구가 모두 많은 핵심 상권이다. 6㎞ 반경 내 마곡 신도시를 비롯해 약 124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오피스 상권도 발달돼있다.

이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전체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1636㎡(약 3520평)로 기획했다. 단기 판매 포맷인 ‘로드쇼’ 공간을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오피스 상권인 점을 고려해 푸드코트 ‘T-카페’도 최대 규모로 열었다.

이마트는 지난 7년 간 9개의 트레이더스 점포를 오픈했다. 하반기 인천 구월동에도 점포를 열어 올해만 2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신규 출점을 3년 가까이 멈췄던 할인점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꾸준히 출점을 이어오는 것은 가파른 성장세 덕이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대용량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기존 할인점 대비 15~20% 가량 저렴한 데다 합리적인 가격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인기다.

경쟁사 코스트코코리아의 경우 지난 2024회계연도(2023년9월~2024년8월) 매출이 전년 대비 7.6% 높아진 6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19개 점포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범 15년차를 맞은 트레이더스 또한 이마트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업부는 매출 3조5495억원, 영업이익 9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2%, 59% 올랐다. 이마트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비교했을 때 매출 1위, 영업이익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트레이더스가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지도 이목이 쏠린다. 올해만 2개 점포를 신규 오픈하는 데다 창고형 매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코스트코가 오는 5월부터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연회비 무료인 트레이더스가 이탈층을 흡수할 가능성도 높다.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은 “마곡점은 트레이더스만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상품 그리고 지역 상권 맞춤형 서비스을 제공할 것”이라며 “강서 지역과 경기 서부권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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