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반등 노리는 엔씨소프트, 조직 개편하고 글로벌 공략 박차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국내외 투자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퍼블리싱 및 글로벌 지역 확장을 본격 추진한다. 게임 완성도 강화와 세계적 경쟁력 갖춘 신규 지식재산(IP) 개발에 집중해 2025년 턴어라운드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 며 “새벽이 오기 전 가장 어둡 듯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반기부터 게임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타이틀로 시장과 소통하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매출액 1조5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092억원으로 적자전환, 당기순이익은 941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연간 영업적자는 1998년 이후 26년 만으로 상장하고 나서는 처음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해외 잠재 이용자가 많은데 반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하반기 기대 신작인 ‘아이온2’를 한국·대만에 선보이고 북미·유럽 시장에도 현지화 작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사 차원에서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을 안정성 확보하고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에 주력한다.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엔씨소프트 연간 실적 도표
엔씨소프트 연간 실적 도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도전도 지속한다. 연간 600억~700억원 규모 신규 IP 투자를 통해 서브컬처와 슈팅 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내년까지 자체 개발과 해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팅 게임 6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추가 인수합병(M&A) 금액을 합산하면 투자액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 적자가 상당 부분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 개선과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게임의 수를 줄였다”며 “올해는 자원을 집중화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마케팅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게임성에 대한 평가 또한 기본으로 돌아가 개발자 독단이 아닌 이용자와의 소통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주주환원 규모 예측가능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다. 주주환원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으로 현금배당,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한다.

현금배당은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의 범위 내에서 매년 연결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배당한다. 자기주식 소각은 2025년 사업연도 중 현재 기준 발행주식총수의 약 1.9%에 해당하는 41만주 소각한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회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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