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력망 확충을 위한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은 전기먹는 하마”라며 “충분한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 미래 산업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안철수 AI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 윤희숙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리나라도 긴장하고 전력의 수요 공급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야당과) 이견을 좁히고 국회 통과 채비를 마친 법안이 전력망법”이라며 2월내 처리를 촉구했다.
안 의원 역시 “앞으로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텐데, 지금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도 턱없이 부족하고 송전망도 부족하다”며 “야당을 설득해 제대로 우리나라 AI 발전에 지장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력망특별법법은 지역 주민 반대나 지자체의 인허가 절차로 변전소 건설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발의됐다. 국가기간전력망확충위원회를 설치해 국가 주도의 범정부 국가 전력망 개발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날 고덕변전소 현장 관계자는 “지난해 106건 건설을 계획했지만 지역 민원과 지자체장의 비협조 등으로 실제 68%정도인 72건만 준공됐다”며 “전력망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