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는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3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었고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기업은 2400개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I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기업 증가
‘2024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은 2389개다. 2021년 1764개, 2022년 2020개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0~29인이 820개(3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9인이 672개(28%)로 뒤를 이었다. 300인 이상 대규모 클라우드 공급 기업은 총 111개로 전체 4.6%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2222개(93%), 중견기업은 127개(5.3%), 대기업은 40개(1.7%)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이와 함께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되며 공급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공공에서의 클라우드 도입도 활발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기업이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은 13.4%다. 2022년 6.1%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견기업의 공공 부문 매출이 2022년 2.6%에서 2023년 10.5%로 7.9%포인트(P)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3.1%에서 7.5%, 중소기업은 6.4%에서 13.7%로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서비스 모델별 공공 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CMS(Cloud Management Service)는 2022년 2.2%에서 2023년 22.8%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다른 서비스 모델의 공공 부문 매출 비중도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5.0%에서 15.9% △서비스형 플랫폼(PaaS)는 7.0%에서 16.8%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7.0%에서 12.2%로 높아졌다.
이는 공공에서의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공공 부문 클라우드 성숙도 높아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촉진된 디지털 전환으로 공공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일상화됐다”며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공공 부문 클라우드 성숙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출 기업 4.4%, 전년보다 1.3%P 줄어
다만, 해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수출하는 기업은 2022년 5.7%에서 2023년 4.4%로 1.3%포인트 줄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기업 7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해외 진출 시 우선적으로 지원돼야 할 정책 분야 1순위는 ‘클라우드 시장·기술 동향 정보 제공'(20.4%)으로 나타났다. ‘현지 국가 법/제도/절차/인증 등 환경요인 정보 제공'(18.5%), ‘세제 혜택/금리 우대 지원'(26.8%)이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SaaS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비스 수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출연기관이나 협회와 함께 클라우드 시장·기술 정보 동향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