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아버지 휴대전화에서 1000개에 가까운 아동 포르노 영상을 발견하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스시 경찰은 지난달 28일 아동 성착취 파일을 소지한 혐의로 미주리주 출신의 진 폴린(63)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처음 신고한 것은 아들 재러드 폴린(30)이다.
지난해 9월 진은 다수의 아동 성착취 이미지를 ‘구글 포토’에 업로드했다가 정책 위반으로 계정이 막혔다.
그러자 아들 재러드에게 ‘지메일(Gmail) 계정이 비활성화됐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아들은 휴대전화 안에서 다수의 아동 성착취 이미지를 발견하고 직접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진의 USB 등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한 파일 952개를 발견했다. 대부분 5~8세 어린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 포르노였다.
진은 동종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 10만달러(약 1억45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다만 아직 2급 중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