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 음주 운전 및 마약류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 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은 이날 새벽 플로리다주 메이틀랜드의 한 철도 선로 위에서 마커스 조던(34)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1시경 도로의 람보르기니 SUV 차량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당시 이 차는 마커스 조던이 운전 중이었다.
마커스는 도주를 시도했지만 차량이 철도 선로 위에 멈춘 후 경찰 지시에 따라 차량에서 내렸다. 당시 차량에서는 술 냄새가 났고, 마커스는 충혈된 눈을 하고 말을 어눌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커스는 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나는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다”며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그저 집에 가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관들에게 차량을 선로에서 빼달라고 요청하며 “내 자동차의 가격은 33만 달러(약 4억8000만원)짜리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약간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허용되는 한도 이하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세 차례 현장음주검사(Field Sobriety Test·FST)를 실시한 후 음주 운전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또 마커스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흰색 가루 물질이 든 투명 비닐봉지를 발견했으며, 이후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커스에게는 음주 운전, 코카인 소지 및 폭력 없이 경찰에 저항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마커스는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같은 날 풀려났다. 그의 보석금은 4000달러(약 600만원)로 알려졌다.
마이클 조던의 둘째 아들인 마커스는 과거 대학농구 선수로 뛰기도 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