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다.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관저에 직접 찾아가지 않는 등 거리를 둬왔으나 이번 접견은 ‘개인적 친분’ ‘인간적 도리’ 등을 내세워 면회 정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일 오전 11시에 접견을 할 예정”이라며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위로하고, 격려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진에 이어 두 번째 윤 대통령의 접견이다.
이번 접견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동행한다.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이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대통령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강릉 출신 권 원내대표는 외가가 강릉인 윤 대통령과 어린 시절부터 추억을 만들어온 친구임을 차저해 왔다.
이번 접견이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데에 권 원내대표는 “권 위원장도 윤 대통령과 대학시절 선후배 사이고, 그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더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개인적 차원의 접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