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자체 보조금을 지급하고, 정기 점검 서비스 비용을 추가 지원하는 등 강력한 고객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5만엔(약 330만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인스터 3개 트림(캐주얼·보야지·라운지) 300대 한정이다.
인스터 캐주얼(기본 트림) 가격은 284만9000엔(약 2680만원), 보야지(상위 트림)는 335만엔(약 3150만원), 라운지(최상위 트림)는 357만5000엔(약 3369만원)이다.
보조금 지급으로 최상위 트림까지 3000만원 이하에 판매한다. 보조금은 최저 5만엔(약 47만원)에서35만엔(약 33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년과 5년 정기 점검 비용을 제공한다. 일본에선 통상 3년 점검 서비스 비용을 제조사가 제공하지만, 현대차는 3년 뿐만 아니라 5년 점검 서비스 비용도 제공하기로 했다.
토요타 ‘야리스’, BYD ‘돌핀’, 닛산 ‘사쿠다’ 등 경쟁 모델과 판매 경쟁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일본 법인 관계자는 “1월 300대 완판을 예상한다”며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판매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달 일본에 인스터를 출시했다. 인스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든 보급형 전기차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현재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 N, 코나 일렉트릭, 코나 N라인, 넥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표〉현대차 인스터 판매가·보조금 현황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