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배터리 3사, 올해 설비투자 20조원 전망…’규모 줄어도 미국은 지속’

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올해 총 설비투자(CAPEX) 규모가 20조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전기차 성장 둔화로 지난해보다 약 20%가 줄어들겠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CAPEX는 10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13조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는 20~30%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 전무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2년간 CAPEX 규모가 증가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약 3조원 정도를 줄여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CAPEX 집행이 예상된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전방 수요 불확실성이 있어 보수적인 기조 하에 투자를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 CAPEX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CAPEX 금액은 2022년 2조6000억원, 2023년 4조3000억원, 지난해 6조6000억원으로 올해는 6조원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SK온도 투자 규모 축소가 점쳐진다. 회사는 지난해 7조5000억원 규모 CAPEX 투자를 예고했는데, 포드와 현대차 합작 투자를 대부분 집행해 올해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SK온은 오는 6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힐 전망이다.

3사의 전망치를 합하면 20조원을 큰 폭으로 상회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3사의 설비투자는 2022년 약 14조원, 2023년 22조원, 지난해 27조원으로 증가해왔지만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는 그 규모가 20조원 이하로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합작공장 건설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데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려는 움직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전략 고객사 대응을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어 이를 놓고 장비 등 후방 산업계는 수주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도요타용 배터리 생산을 준비한다. 이 공장은 시장 둔화 여파로 건설이 일시 중단됐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인수하면서 구축을 재개한다. 또 애리조나 단독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으로부터 수주한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SDI 투자는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구축하는 GM 합작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닛산과 2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생산을 위해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일부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하며 관련 장비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3사 설비투자(CAPEX) 추이
배터리 3사 설비투자(CAPEX) 추이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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